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20.1.11~2020.01.17)
-JP모건, 위상 높아진 K제약바이오
-개량신약 '별도' 가산제도 운영
-의약품 빠진 바이오헬스 규제 개선안
-공단, 제네릭 부속합의·PVA 개선 중점
-법원, 노바티스 리베이트 '유죄' 판결
-삼아제약, 리도멕스 항소심도 승소
-원희목 "오픈 이노베이션에 사활"
-동아ST 장기품절 괴담, 불안한 약국가
-"온누리포인트, 합법 가장한 편법 우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현지시각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 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현지시각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 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 대표들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했습니다. 

올해 JP모건에는 유한양행, CG녹십자,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동아ST, 메디톡스, 휴젤 등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참가했는데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이저 제약기업에만 배정되는 가장 큰 규모의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높은 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 '2030 비전 로드맵' 발표 질의응답에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에 대해 주주들이 원한다는 조건 하에 성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3사는 "합병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합병 방법·시기 등 구체적인 결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의 돌파구이자 신약개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개량신약이 제네릭 취급을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 곽명섭 보험약제과장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안 수정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습니다. 수정안을 보면, 제네릭은 기존 개편안을 그대로 적용하되 시행 시점이 내년 1월로 연기되며, 개량신약은 제네릭과 구분해 별도 가산제도가 운영됩니다.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방안'이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신산업 연구환경 조성, 혁신 의료기기 육성,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 불필요한 이중 규제 철폐 등 총 4대 분야 15개 과제인데요. 의약품 분야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 임숙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15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의약품 규제개선 건의는 대부분 규제가 아닌 세제혜택 관련 내용이어서 이번 방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안전관리가 요구되므로, 오히려 더 강화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약제업무의 올해 중점 키워드는 사용량 약가 연동협상(PVA) 개선과 제네릭 부속합의(계약서 작성)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헌 건보공단 급여전략실장은 최근 히트뉴스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약제업무 계획을 밝혔는데요. 제네릭 계약서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보건복지부 법령 개정안 입법예고 등을 통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 실장은 약가제도개선부·약가협상부·약가사후관리부 등 3개 부서간 업무 분장도 일부 조정해 효율성·실효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3년 넘게 공방을 펼쳐온 노바티스 리베이트 사건 1심에서 17일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앞서 노바티스는 의료전문지에 좌담회 개최를 위한 광고비를 지급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좌담회 참가비·자문료 명목의 뒷돈 25억9000만원을 4500여회에 걸쳐 대학병원 교수들에게 건네왔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한국노바티스 전 임원 A씨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범죄를 인정한 한국노바티스 법인에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의료전문지 5곳도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반면, 문학선 노바티스 前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함과 동시에 공소시효가 만료된 부분을 면소 판결했는데요. 다른 前 임원들과 일부 매체도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고등법원은 삼아제약의 습진·피부질환 치료제 리도멕스의 전문의약품 전환 항소심에서 원고 삼아제약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018년 3월 삼아제약은 리도멕스의 전문의약품 전환을 위해 식약처에 분류조정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이듬해 6월 열린 1심에서 승소했습니다. 이에 불복한 식약처는 즉각 항소했지만, 이번 법원의 기각으로 리도맥스의 전문의약품 전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못말리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랑의 성과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 회장은 지난 15일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제약바이오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협회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판을 깔아 회원사들이 주체가 돼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이를 위해 미국 바이오 생태계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확보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밀너 컨소시엄에 가입해 혁신신약 공동연구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기업과 학계·산업계, 투자자 등이 모여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KPBMA 오픈 이노베이션 클럽'(KPBMA OIC) 신설과 제약바이오 산업·의약품 정보 허브 역할을 위한 'KPBMA O-K 센터' 온라인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네요.

동아ST가 행정처분을 받아 의약품 공급이 장기간 중단될 수 있다는 소문이 유통업체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동아ST의 다빈도 처방 품목에 대한 사재기·품절 현상이 약국가에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약사회가 즉각 진상 파악에 나섰는데요. A약국장은 "이런 혼란이 생기는 이유는 최근 빈번해진 장기품절 의약품 때문이다.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니 진위 여부만큼 사재기도 급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B유통업계 관계자는 "동아ST 제품은 정상적으로 출하 중인데,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거래처 약국들의 주문이 밀려왔다. 사재기 후 반품 사례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동아ST 관계자는 "판매 정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70여개 품목은 많이 소진되는 품목도 아닐뿐더러 소문으로 들리는 품목과는 차이가 있다"며 "3개월 재고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약외품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 가맹약국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온누리H&C의 '온누리포인트' 제도를 놓고 약사사회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찬성 측은 충성고객 관리 전략 차원에서 지지하는 반면, 반대 측은 합법을 가장한 편법이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권할 수도 말릴 수도 없다'는 유보적 자세를 취했습니다.

약사회 임원은 15일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포인트 적립 제도가 악용돼 약국 간 과열 경쟁이 불거질 수 있다. 타 업종과 형평성 고려해 온누리H&C에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으나 권장하지도 않는다"며 "다만 규정상 위법은 아닌 만큼, 적립된 포인트는 비의약품 구입 시에만 적용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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