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 없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JP모건에서 언급된 3사 합병추진설에 대해 "당사·계열사 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높다는 전제로 합병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병에 대한 방법·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7일 공시했다. 그러면서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현지시각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업설명회(IR) 질의응답에서 셀트리온그룹 내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을 놓고 주주들이 원한다는 조건으로 성사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3사 주가는 일제히 급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세계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배정받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날 서정진 회장은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 두 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대규모 CMO(의약품 위탁 생산) 계획과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의 성장 로드맵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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