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기업 100여곳 상담신청서 추합 중…당초보다 한달 늦어져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1차 국산화에 참여하는 공급기업 100여곳에 대한 상담 일정이 설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6일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작성·제출한 상담신청서를 정리해 품목별로 추합하고 있다"며 "당초 이달 초로 예정됐던 상담은 이번 달 말이나 설 연휴 지나서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달 13일 셀트리온 2공장에서 바이오 태스크포스(바이오 TF) 참여기관 9곳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에 대한 중소기업 설명회를 개최했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사업은 인천시가 일본 정부의 무역 보복조치 이전부터 구상해온 바이오 비맥(B-MeC) 벨트 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발족한 바이오 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주축으로 디엠바이오·바이넥스가 참여하며,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지원하고 있다.

1차 국산화를 추진하는 원부자재 품목은 모니터링 배지, 세척제, 호스·필터·고무류, 시린지·오토인젝터 등 의료장비, CIP 100, 종이백류 등 총 30개 품목이다. 이 중 일부 품목은 이미 공급기업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표: 인천시
표: 인천시

인천시 관계자는 "상담신청서 추합 시 공급업체가 없는 품목이 있다면 해당 기업들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상담은 세정제·오링 등 동일한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묶어서 진행한다. 상담 시 업체들은 '우리는 이런 품목을 공급할 자신이 있다'고 소개해야 한다. 상담이 끝나면 원부자재 가격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바이오기업·지원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산화 품목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산화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원부자재 기술개발·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금은 아직 아무 것도 안 된 상태다. 30개 품목이라도 일단 국산화를 진행하려 한다. 올해는 1~2개라도 우선 진행해 국산화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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