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안전국 2020키워드는 ‘빅데이터·소통·수출’

|식약처 김영옥 의약품안전국장 기자간담|

식약처 김영옥 의약품안전국장.
식약처 김영옥 의약품안전국장.

의약품 분야 규제업무를 총괄하는 의약품안전국은 2020 정책 키워드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 ▷소통 ▷수출지원으로 잡았다.

식약처 김영옥 의약품안전국장은 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빅데이터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립한 2020 정책방향을 1월말 진행되는 업무보고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2019년에는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치료기회 확대와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지원 정책 수립 측면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김 국장은 업무보고 이후 분야별 세부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그와의 간담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인보사나 NDMA 같이 국민적 관심이 큰 이슈들이 많은 해였어요. 2019년 의약품안전국이 추진한 주요정책의 성과를 설명해주세요.

“의료제품 분야에서 민감한 이슈가 많았지만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치료기회 확대와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정비하는 일에 집중했다는 것 만큼은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의료용 대마 수입허용이나 임상시험 정보 오픈 등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의 치료기회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또 안전관리 문제를 충실히 반영하면서 임상시험 제도의 허들을 합리화하는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일 등을 통해 산업발전을 지원했어요. 물론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19년에 집중했던 일들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구상이 궁금합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제약바이오 산업계와의 소통,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수출지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에 대한 식약처의 접근이 흥미롭네요.

“정부 전체가 관심있는 분야에요. 식약처는 우리가 내부에 쌓아 놓은 의약품 빅데이터를 정책에 활용하는 접근을 우선 할 계획입니다. 빅데이터는 식약처 내부에서 활용도를 높이기만 해도 큰 성과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내부는 물론이고 일반국민들이나 기업들에게 이 데이터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공급중단 의약품 예측시스템 가동 같은 겁니다. 의약품 공급중단 워닝(경고)를 빨리 받고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름대로 만든 알고리즘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가동할 계획이에요.”

-민원인(기업) 소통 문제는 해묵은 과제인 것 같아요.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요?

“현재도 민원기업들과의 소통채널이 있긴 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것 같지 않아요. 공식적으로 소통채널을 만들어 민원인들도 할 말을 하고, 식약처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전체를 아우르는 소통채널, 실무자 단위 소통채널, 중간관리자급 소통채널, 임상·사후관리·허가심사와 같은 분야별 소통채널 등 다양하게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식약처가 되면서 새롭게 생긴 업무가 국제협력과 통상이에요. 베트남에서 한국GMP에 대한 인정등급을 유지받은 건이나 스위스와 GMP 상호신뢰 협정을 체결한 일 등이 이런 업무의 성과들입니다. 우리가 해외기관과의 규제조화 작업을 하지만 아무래도 규제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이런 부분에 대한 상호신뢰 협정이 국내 기업의 수출을 식약처 입장에서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이는 식약처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정일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제품 및 품질관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CIS 지역이나 중동국가의 의약품 시장 가능성은 매우 커요. 또 중국 역시 규제조화를 통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국가들의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기업의 의약품 수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의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세부적으로 알고 싶은데, 공식적인 발표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지금까지 언급한 3가지 업무방향은 작년부터 추진되던 일반적인 정책들 외 중점추진할 항목들을 설명드린 겁니다. 1월말이나 2월초쯤 업무보고를 통해 확정되면 발표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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