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장기간 연구…고용량 복용에도 당뇨 발생 영향 無

리바로(사진: 중외제약)
리바로(사진: 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피타바스타틴)가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에서 스타틴 계열 최초로 당뇨병 안전성을 입증했다. 리바로는 해외 21개국에서 당뇨병 유발 징후가 없음을 공인받은 바 있다.

JW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이성열)은 당뇨병 발생위험 요인을 가진 한국인 환자 대상으로 리바로의 장기간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임상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11월 21일자에 등재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틴 제제는 심혈관질환을 낮추지만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높은 한국인 환자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리바로가 고용량 장기 복용에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에서 2013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등록된 환자 대상으로 3여년간 진행됐다. 30~79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중 당뇨병 위험요인이 최소 1개 이상인 환자 667명을 대상으로 신규 당뇨병 발생률(NOD, New-Onset Diabetes)을 분석했다. 전체 환자 667명 중 337명은 리바로 1mg·330명은 리바로 4mg를 무작위로 각각 3여년간 복용했다. 

두 집단간 통계적 차이를 확인한 결과, 저용량 리바로 1mg와 고용량 리바로 4mg 복용군의 신규 당뇨별 발생률은 각각 5.6%·3.6%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리바로 4mg는 당뇨병 위험요인인 당불내성·이상지질혈증·비만·고혈압 등을 보유한 환자군에도 당뇨병 발생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사증후군 환자에게도 안전한 처방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회사는 "기존 다른 스타틴제제가 당뇨병을 유발시킨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는 상황에서 리바로가 한국인 대상으로 당뇨병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아토르바스타틴·로수바스타틴 등 스타틴 제제는 해외 여러 논문에서 당뇨병 유발 위험이 있고 고용량을 복용할수록 당뇨병 발생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도 2012년 이를 공식 인정하고 모든 스타틴 제제의 제품 라벨에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늘릴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게 했다. 스페인을 비롯한 해외 21개국에서는 리바로의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 문구를 삽입할 수 있다.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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