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실패율 고려 임상진입 전 신중히 스크리닝"
글로벌 3상 8.4% 감소...한국 2.8% 성장 예상

국가임상시험재원재단, 한국임상시험 백서 발간

글로벌 임상 건수가 감소하는 중에도 한국의 임상 건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가임상시험재원재단이 발간한 ‘한국임상시험 백서’를 통해 확인됐다. 30일 백서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임상은 2016년과 비교해 2018년 1상 0.7%, 2상 5.7%, 3상 8.4% 씩 감소했다.

글로벌 임상 감소 추세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증가와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백서는 “9% 대에 머무르는 임상시험 성공률에 대한 신약개발사들의 접근이 달라지고 있다”며 “다수의 후보 물질에 대해 비임상 단계에서 신중하게 스크리닝 해 임상개발 단계로 진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 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1.4% 늘었다. 또 2019년 국내 임상시험 진행 건 수도 지난해보다 약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임상시험 건수 증가는 국내 임상 수행 효율성과 병원의 임상시험 지원 인프라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회사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국내 임상 역량 강화를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스마트 임상시험 플랩폼 기반 구축사업’의 경우 올해 7월 서울대학교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8개 세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임상연구자원, 인프라 개방, 공유 시스템 마련 등이 맞물려 있다.

또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지난 6월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임상시험지원센터가 설치됐다. 이밖에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올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으로 명칭이 바뀌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임상시험 뿐 아니라 신약개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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