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30일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올해는 아모잘탄 출시 10주년을 맞아 지속적으로 축적한 기술·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해"라며 "한미약품만의 자체기술로 후속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아모잘탄패밀리가 10년·20년을 넘어 한미약품 대표 제품으로 의료진 사랑을 받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과 아모잘탄에 각각 한가지씩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아모잘탄플러스 3종을 의미한다. 보험약가 기준 도매업체·약국 출하 매출액으로 1021억원을 달성했다. 

맏형격인 아모잘탄이 751억원, 아모잘탄플러스가 197억원, 아모잘탄큐가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처방매출 기준인 유비스트의 경우 아모잘탄패밀리는 980여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2009년 출시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CCB계열의 암로디핀과 ARB계열의 로잘탄을 복합한 세계 최초 복합신약으로, 정부로부터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최초 복합신약이기도 하다.  

아모잘탄은 2009년 출시 첫해 116억 매출을 기록했고, 아모잘탄패밀리는 10년간 약 7334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10년간 처방된 아모잘탄패밀리 알약 수는 8억5101만정에 이르며, 누적 복용환자수는 110만명에 육박한다.

회사는 아모잘탄이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했다. 아모잘탄이 수입약을 대체해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한 누적 액수만 해도 1624억원(2018년 기준, 누적처방 6억 9709만정 기준, 정당 절감액 356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모잘탄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제품에 한미약품 로수젯과 함께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출시 이후 보다 더 혈압 조절이 필요한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와 많은 고혈압 환자가 동반질환으로 앓는 고콜레스테롤혈증까지 한 알에 치료할 수 있는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 2종을 더해 아모잘탄패밀리로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며 근거중심 마케팅을 전방위로 펼쳐 나가고 있다. 

전세계 45개 특허출원 "국내외 신뢰성 확보"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는 한미약품의 제제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한국 최고 의약품 제제기술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당사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이 개발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고 했다.

아모잘탄은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 45개국에서 특허를 출원·획득했고, 근거 중심 데이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의 신뢰를 받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SCI급 저널을 포함한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논문만 11개에 이른다. 아모잘탄은 매년 평균 1개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등재하고, 국내외 주요 학회에서도 활발히 발표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출시 이후 2기 고혈압 환자 초기 요법 적응증을 획득하고 제형 크기를 축소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친환경공법의 낱알 식별 레이저 인쇄 등을 도입하는 등 진화를 거듭해 왔다.

올해 5월 미국고혈압저널에 게재된 아모잘탄 임상 4상 연구 'The K-Central Study'는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아모잘탄의 내약성·우수성과 차별화된 고혈압 치료제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회사는 "권위 있는 미국 고혈압저널에 이처럼 국내 연구가 게재된 것은 아모잘탄이 최초"라고 회고했다. 이 연구는 아모잘탄과 ARB·HCTZ 복합제간 24시간 실시간으로 중심혈압 등 다양한 혈역학적 지표들을 비교 평가했다.

"전문 의료진들이 인정한 아모잘탄"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의 끊임없는 환자 대상 임상 연구가 전문 의료진의 신뢰를 높여왔다고 했다. 실제 아모잘탄패밀리는 고정 용량 복합제의 단점을 극복한 편리한 조합(12개 용량)과 한국인 대상 다수 임상 보유, 아모잘탄의 국내 최초 2기 고혈압 초기 요법 적응증 확보라는 임상적 장점이 있다. 

아모잘탄은 올해 대한고혈압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한국심초음파학회, 심혈관통합학술대회 등 다양한 학술대회·소규모 집담회를 비롯해 순환기 질환 전문 의료진 약 7000여명에게 아모잘탄의 우수한 임상 결과·차별화된 장점을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특히, CCB·ARB 복합제 중 국내 최초로 2기 고혈압 환자의 초기 요법 적응증을 확보한 아모잘탄은 순환기 유관 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춘계심혈관 통합학술대회에서 한국인 대상 탄탄한 임상결과를 공유하며 학술적 소통에 힘썼다. 

한미약품은 이런 차별화된 우수 의약품으로 건강한 의료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공헌을 인정받아 올해 대원개원내과의사회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남미·중국 등 글로벌로 진출하는 아모잘탄  

아모잘탄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MSD를 통해 전세계 약 5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한미약품은 "이는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글로벌 다국적사가 재판매한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또,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멕시코 제약기업인 실라네스와 계약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판허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중남미 시장뿐 아니라 중국 진출을 위한 아모잘탄의 임상 2·3상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 아모잘탄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아모잘탄의 경우 새로운 용량을 포함해 브랜드 확장을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전무이사는 "아모잘탄은 매출 1000억이라는 숫자보다 꾸준히 의료진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지속적으로 격려·응원을 해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아모잘탄의 오리지널리티와 임상적 근거가 국내외 큰 사랑을 받아 이러한 성과를 이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