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362곳 새로 문 열어...R&D 인력 30.7% 차지

복지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최근 7년 간 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만명 이상이 새로 고용됐다. 신규 채용인력 10명 중 3명은 연구개발 인력으로 조사됐다. 또 창업기업은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기 성장기에 진입하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29일 발표했다.

창업현황=2017년 보건산업 분야 신규창업은 총 1362개였다. 화장품 분야가 642개(4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기기 539개(39.6%), 연구개발업 110개(8.1%), 의약품 59개(4.3%), 기타 12개(0.9%) 등 순서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11년~’17년) 창업기업은 총 7462개였다. 연도별 창업기업 수는 2011년 624개, 2012년 736개, 2013년 885개, 2014년 1074개, 2015년 1351개, 2016년 1430개, 2017년 1362개로 대폭 증가했다.

역시 화장품분야가 3513(47.1%)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약품 341개(4.6%), 의료기기 2,879개(38.6%), 연구개발업 666개(8.9%), 기타 63개(0.8%)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창업기업 수가 2016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화장품 산업의 대외수출 환경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7년 신규 창업기업 중에는 개인 창업이 94.6%(법인창업 4.4%)를 차지했고, 38.8%가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폐업 현황=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휴폐업은 2011년~2016년 동안 총 637개로 조사됐다. 전체 휴폐업률은 8.5%로 창업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은 높게 나타났다. 휴폐업률은 연구개발업이 15.5%(103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약품 12.3%(42개), 화장품 9.1%(318개), 의료기기 6.0%(174개) 순이었다.

인력현황=2017년 창업한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은 총 7661명으로, 화장품 분야가 4057명(52.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의료기기 2591명(33.8%), 연구개발업 605명(7.9%), 의약품 363명(4.7%), 기타 45명(0.6%) 등 순서로 나타났다.

신규인력 중 연구개발인력은 총 2349명으로 30.7%를 차지해 산업전체의 3.3%와 큰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7년간(2011~2017년) 휴?폐업 제외 생존 창업기업의 2018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5만 955명이고, 연구개발 인력은 1만 5090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29.6%를 차지했다. 기업 당 평균 종사자 수는 7.4명이고, 의약품 10.6명, 연구개발업 8.1명, 의료기기 7.4명, 화장품 7.2명, 기타 4.9명 등 순서로 나타났다.
향후 필요 전문인력은 연구개발이 51.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통 및 마케팅 48.0%, 영업 39.6%, 생산 및 품질관리 3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금 조달=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3억5000만 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5억9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이 4억4000만 원으로 창업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의약품 4억2000만 원, 의료기기 2억800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창업자금은 자기(본인)자금(67.0%), 민간금융(12.8%), 정부정책자금(10.1%), 개인 간 차용(9.7%) 순으로 나왔으며, 창업이후에는 정부정책자금(30.9%), 민간금용(26.7%), 자기(본인)자금(20.7%), 개인 간 차용(6.7%) 순이었다.

매출액 현황=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2018년도 평균 매출액은 12억1000만 원이고, 창업 7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억5000만 원(1년차 기업 1.9억 원)으로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 진입 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월 기준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의약품이 15억9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 15억5000만 원, 의료기기 9억50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연구개발 활동=2018년 12월 기준 연구개발 인력 보유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금액은 3억7000만 원(평균), 매출액 대비 비중은 29.6%이었다.

전체 보건산업 기업 중 63.6%의 창업기업이 연구개발 조직(연구소 31.5%, 전담부서 12.3%)?인력(19.8%)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구개발비는 자체부담(1억7000만 원)과 정부재원(1억8000만 원)이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창업자 일반현황=창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창업자금 확보(88.9%)로 나타났다. 다음은 창업 관련 지식?경험 부족(40.1%), 생계유지 문제(36.0%) 등 순이었다. 창업 직전 취업상태가 82.4%, 창업까지 소요기간은 3년 미만이 91.3%로 나타났다.

해외진출=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37.0%가 해외 진출했고, 분야별로는 화장품 분야 기업이 절반 이상(50.9%)을 차지했다.

해외진출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현지시장 규격 및 인증 요구(58.4%), 거래처 발굴 문제(53.6%), 자금부족(47.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창업지원 사업=창업기업의 57.4%가 창업지원사업 수혜 경험이 있었고, 정책자금(62.6%), 연구개발(R&D)지원(47.6%), 사업화지원(28.5%) 등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2017년도 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이 1362개, 신규 고용도 7662명이 창출되는 등 창업?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산업은 의약학 분야 연구개발인력에 의한 기술창업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분야에 비해 고용창출이 많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성장기 진입 시 매출 등이 극대화되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임 국장은 또 “정부는 앞으로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이 케이디엔리서치에 의뢰한 실시한 이번 조사대상은 보건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체 중 사업을 개시한 날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이었다. 표본수는 800개 기업, 조사기간과 방법은 올해 6~11월, 인터넷 검색, 이메일, 팩스, 전화조사 등이 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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