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장 8인의 신년 메시지..."미래로 한걸음씩"
제약, 변화-혁신-실천-도전 강조
의약, 저수가 등 직능현안 해소 방점

D-2, 경자년(庚子年) 새 해가 코앞이다. 2020년 새해를 앞두고 주요 보건의약계 기관·단체장들이 알찬 신년 메시지를 전해왔다. 

히트뉴스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등 8인의 신년사를 전한다.

(왼쪽 위부터)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왼쪽 위부터)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원희목 회장 "선진 생태계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변화와 혁신, 실천적 도전을 기반으로 산업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갈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를 주도할 미래 선도산업으로 선정된 만큼, 2020년을 '제약산업의 해'로 만들자고 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강조된 2019년,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임을 증명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변화·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산업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며, 더 강력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제약기업과 바이오기업·스타트업, 학계와 민관이 긴밀히 호흡하는 소통·교류의 장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경쟁력은 국적·분야를 넘어 협력·교류·융합이라는 기반 위에서 구축된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가려면 기업들이 선진 생태계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혁신·변화의 흐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체화해야 한다"며 "제약산업은 국가경제 미래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 실천적 도전으로 2020년을 제약산업의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아비 벤쇼산 회장 "신약 보장성 확대에 협력할 것"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KRPIA)은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문재인 케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제약기업간 상호 협력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벤쇼산 회장은 "문케어가 시작된 지 3년이 흘렀는데 신약 보장성 확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신약 접근성을 높이도록 더욱 협력하겠다"면서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가 공동기술개발·해외공동진출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임상시험·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이 제약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리경영도 언급했다. "제약산업계 신뢰를 높이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우리 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벤쇼산 회장은 "혁신 신약 개발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시킬 것"이라며 "2020년 한 해도 제약산업계가 국민 건강 향상·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부문에 좋은 성과를 달성해 국민 행복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동연 이사장 "세계 시장에 본격 출정하자"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혁신신약 시장 진출을 적극 독려하며, 이를 위해 '2020년 국가 신약개발 프레임워크' 작업을 전폭 수용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부처별 연계성 사업 추진, 기초 원천 연구를 통한 비임상·임상 파이프라인 구축 확대,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의 비즈니스 출구전략 사업 강화, 국가 신약개발 지원사업의 생산성 구현 등을 통해 업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신약개발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결국 시장독점에 대한 전략 전술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 차원에서 신약개발 자원 부족 해소·국내 기업의 세계 현지화 진출 전략을 위한 '2020 국가 신약개발 프레임워크' 작업을 전폭 수용해달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처럼 세계 시장의 진입장벽을 넘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2020년은 그동안 우리 업계가 축적한 신약 파이프라인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혁신신약 시장에 본격 출정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용준 이사장 "중소제약산업의 자부심으로!"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 당국의 과도한 규제로 인한 기업경영 악화 등 지난해 발생한 모든 아쉬움을 털어내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실제 조합은 규제 완화를 위해 회원사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회원사간 상생협력 구조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조 이사장은 "2019년을 돌아보면 제약산업에 대한 제도 변화·규제 강화로 중소 제약산업 경영환경이 매우 악화됐다.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시급히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주어졌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들은) 우리 조합의 정체성·방향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중소제약산업의 자부심도 언급했다. 약제비 재정 절감·양질의 고용 확대·지속적인 세계화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건강한 하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제도 변화·규제 강화로 점철된 격동적인 기해년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중소·중견제약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경자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2020년은 제약산업 상생을 위한 협력·격려·인정이 넘쳐나는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왼쪽 위부터)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왼쪽 위부터)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임영진 회장 "의료 양극화·저수가 해결 앞장설 것"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심각한 불균형으로 병원계를 위기로 몰아놓는 의료인력 수급을 비롯해 의료 양극화, 건강보험 수가,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 등 의료 공급자가 안고 있는 모든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대형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배려 아래 신규 간호인력 채용에서 중소병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동시 선발을 위한 자율개선 등의 노력을 했다"며 "최근 정책당국과 지역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각 시도병원회와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인들의 희생과 눈물겨운 노력으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과거 경험으로 비춰보면, 이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임 회장은 "지리한 샅바 싸움은 멈추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난제를 해결해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고,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고, 세 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강력한 의지·단합된 힘으로 '콜라보메디칼스'를 이루는 한 해가 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철수 회장 "1인1개소법 보완입법 마련에 총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국회·정부·보건의약단체와 긴밀히 공조해 1인1개소 위반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추가 보완입법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치과계 현안은 통합 치의학과 전문의 시험,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12세 이하 광중합복합레진 급여화,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전국 지부를 찾아가는 세무회계 강연회, 보조인력난, 치과의사 인력 감축,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치법 통과 등이 있다. 

김 회장은 "개원 환경과 직결된 민생정책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선 개원가 치과경영에 도움을 주고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제 일차의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전문과목간 효율적인 협업시스템을 마련해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정립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치과의료를 제공하는 데 치과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집행부의 여러 정책·사업이 결실을 맺고 순항할 수 있었던 건 집행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믿음으로 아낌없는 지지·성원을 보내주신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새해에는 새 집행부가 선출되는 뜻 깊은 한해다. 그간의 경험·지혜를 바탕으로 치과계가 한단계 도약하고 서로가 화합·단결해 더욱 발전해가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대업 회장 "잘못된 제도·그릇된 행태 바로 잡아야"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의약분업 시행 20주년을 앞두고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약사직능 침해와 의약분업 제도 틈새를 파고드는 불법 면허대여 약국 개설을 새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약정협의체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논의도 더욱 강화하고, 시민소비자 단체와도 충분한 이해·교감의 폭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약사 직능 확대를 위해 국민과 접촉면을 넓히고 사회 안전망의 지역 거점으로서 약국 역할을 확대하는 올바른 약물사용 운동, 취약계층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활동, 자살·아동학대 예방 활동 등도 적극 해나갈 방침이다.

회원 민생을 제일 우선에 두는 회무도 강조했다. 회원 민생과 관련한 법안 마련과 제도 개선·현실적 대책 마련에 더욱 회세를 집중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우리 모두의 담대한 결단·결연한 의지를 모아 회원 대단결을 바탕으로 미래 약사직능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2020년은 회원들에게 미래 약사직능에 대한 새로운 믿음과 희망·기대를 주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이은숙 회장 "전문약사 법제화 성과낼 것"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은 병원약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면서 전문약사 제도 법제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집행부에서 진행하던 사업도 지속 추진하면서 관련 단체와 협력을 기반으로 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의약품정보확인(DUR) 수가 신설에 힘껏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병원약사가 환자안전활동을 활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환자안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신임 집행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약사 환자안전활동 확대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환자안전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신설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병원약사회는 '항생제 부작용 예방 및 관리 방안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한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이 더 많은 병원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환자안전사고 예방에서 전문약사 역할이 중요하며 더 확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병원약사들은 병원약사 현안과 보건의료계 공동 현안을 더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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