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송년포럼서 발표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에 'ALT-B4' 기술이전

“우리 회사는 바이오베터 플랫폼 회사다. 새로운 단백질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안에 효율 좋은 기술을 전 세계에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3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2019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송년포럼에서 '바이오의약품 기반 기술의 글로벌 라이센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3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2019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송년포럼에서 ‘바이오의약품 기반 기술의 글로벌 라이센싱’을 주제로 발표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29일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을 글로벌 회사에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알테오젠은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300만달러(약150억원)을 포함해 최대 13억7300만달러(1조6190억원)까지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이중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300만달러 지급기한은 내년 1월 15일이다.

박순재 대표[[출처=홈페이지]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는 'Hybrozyme'이라는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든물질이다. Hybrozyme Technology은 단백질 구조가 유사한 서로 다른 효소의 도메인을 치환해 원래 효소의 고유한 작용 기전을 유지하면서 단백질 구조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단백질공학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Hyaluronidase) ‘PH20’이라는 물질에 Hybrozyme Technology을 적용해 효소 활성과 열 안정성이 증가한 새로운 PH20 변이체를 개발했다. PH20은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가수분해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방식으로 약물전달 방식을 변경할 수 있어서 5분 이내의 주사시간으로 환자 편의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안과 수술에서 마취제 확산과 미용 분야에서 피부에 주입한 히알루론산 필러를 분해할 때도 사용된다.

박 대표는 “최근 허셉틴을 비롯한 대부분의 약제가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피하주사의 단점인 이뮤노글로블린 등 단백질 덩어리 축적을 막을 수 있다”고 자사 기술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파이프라인은 항체 의약품 등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등 적용 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여러 회사에서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하길 원한다”며 “이번 기술이전 역시 동물실험을 통해 좋은 데이터 결과를 얻어 계약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이번 계약은 비독점 형태의 계약이기 때문에 다른 제약사와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하다”며 “최근 기술이전 한 자본을 바탕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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