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메드팩토·브릿지바이오·천랩 이달 상장
CJ헬스케어·SK바이오팜 코스피 진입 예정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신테카바이오를 필두로 이달 완료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드팩토와 천랩이 기술특례를 통해 19일과 26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신테카바이오는 17일 성장성 특례로 상장했으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20일 성장성 특례를 통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대표이사 정종선)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약효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등 AI 신약개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유전체 정밀의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으로, 공모가 1만2000원이 확정되면서 192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앞서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80%인 128만주 모집에 기관투자자 597기관이 참여하며 7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23.2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39.2% 높은 1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18일 오후 4시 기준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사이자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도 오늘 코스닥에 본격 상장한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은 MSD '키트루다'와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지난 5~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731곳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4만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731개의 기관이 참여해 1억107만9847주를 신청하며 8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성진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공개는 메드팩토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좋은 계기가 됐다"며 "맞춤 신약 개발을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모델을 내세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이정규)는 성장성 특례를 통해 오는 20일 상장한다. 이 기업은 지난 7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후보물질 'BBT-877'을 임상1상 단계에서 약 1조46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지난 9~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6만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594곳이 참여하며 58.8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70만 주·총 공모금액은 42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332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12~13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주 물량의 20%인 14만 주 대상으로 총 469만2920주가 접수됐으며, 총 청약증거금은 약 140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상장 후 신규 후보물질 도입과 기존 파이프라인의 신속·정확한 임상 개발·사업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외형과 내실의 지속 성장을 이루는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대표이사 천종식)은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천랩은 BT(생명공학)·IT(정보통신) 기술융합과 차세대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양질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치료제 후보 균주 CLCC1의 마우스 대상 전임상 연구 결과, 간암·대장암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성이 높은 고형암 대상 단독·병용 항암제 파이프라인 외 염증성 장질환(IBD),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자폐·치매 중심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도 가지고 있다.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2~13일 기관투자자 605곳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4만원·총 공모금액은 172억원으로 확정됐다. 청약 물량은 1768만700주, 경쟁률은 51대 1,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524억원 수준이다. 17~1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638.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청약증거금은 약 1조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 간 높은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다. 현재 자사의 독보적인 플랫폼을 이용해 안전성 우려가 낮고 임상시험 성공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발굴 중이며, 신약 개발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화해 상장 후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콜마 자회사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한국콜마는 2022년 말까지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종합 제약사(FIPCO)를 목표로 하는 SK 100% 자회사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도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는 지난 달 21일 미국 FDA로부터 최종 시판허가 승인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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