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도 5위로 올라… 중기부 "예비유니콘 지원 돕겠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유니콘기업이 탄생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 동물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지난 10일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지난 9일자로 CB Insight에 등재돼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11번째 유니콘기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에이프로젠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 (자료제공: 중소기업벤처부)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 (자료제공: 중소기업벤처부)
국가별 유니콘 기업 추이
국가별 유니콘 기업 추이

중기부는 "특히 그동안 등재된 국내 유니콘기업은 주로 ICT 분야에 집중됐지만 에이프로젠이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돼 업종이 좀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 국내 유니콘기업의 탄생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유니콘기업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장관은 "유니콘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김재섭 현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바이오벤처 제넥셀에 근간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이후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했다.

2009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을 기술이전받아 일본 니치이코제약과 2014년 2월 판권계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GS071은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2016년 680억원, 2017년 622억원, 2018년 481억원,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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