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시 주재 협약식...기업설명회·간담회도
김연명 사회수석·이의경 처장 등 산·관계 인사 대거 참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왼쪽), 셀트리온 본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왼쪽), 셀트리온 본사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해 인천 송도 소재 셀트리온 공장을 이달 직접 방문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현장방문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수출 산업화를 위한 협약식이 오는 13일 오후 2시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개최된다. 

협약식에는 이의경 처장을 비롯해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이혁종 바이넥스 사장, 민병조 디엠바이오 사장,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이강신 인천상공회소 회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등 산·관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협약식 이후에는 인천 남동공단 기업설명회가 이어지는데, 박남춘 인천시장·이의경 식약처장과 기업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로 이동해 바이오 기업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업간담회에는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주역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디엠바이오, 바이넥스 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김경숙 코아스템 사장,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손지훈 휴젤 사장 등 바이오 기업 CEO들이 더 참석한다. 

바이오기업들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1차 수입산 원부자재는 ▲TSA(Tryptic Soy Agar)·SDA(Sabouraud Dextrose Agar) 등 환경배지 ▲인산(Phosphoric Acid), 바이러스 필터, 스토퍼(Stopper)·오링·가스켓, 다이아프램 시트, 시린지(Syringe), 오토 인젝터(Auto Injector), CIP100·수산화나트륨(NaOH) 등 세척제 ▲70% IPA·Spor Klenz 등 멸균제 ▲초순수제조장치(PW), pH 미터 등 29개 품목이다. 

표: 인천시
표: 인천시

한편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는 인천시가 일본 정부의 무역 보복조치 이전부터 구상해온 바이오 비맥(B-MeC) 벨트 사업의 일환이다. 비맥벨트는 생명과학·의료공학·창조산업을 하나로 묶은 산업단지다.

바이오의약품은 대개 선진국 수출을 목표로 생산되는데,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에 맞추다보니 원·부자재도 보다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추세다. 그러나 GMP에 준하는 원부자재를 제조하는 업체는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고객 제약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대신 생산하는 CMO 업체는 많게는 10배 이상 가격차가 나는 고가 수입산 원부자재 구매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올해 8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러스 필터가 일본 화이트리스트 품목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체간 공감대가 형성돼, 지난 10월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첫 미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2일)까지 5차 미팅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에 앞서 인천시는 원부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바이오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주축으로 디엠바이오·바이넥스가 참여하며, 인천시·인천상공회의소·한국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지원한다. 원부자재 업체 모집·선정은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맡았다. 

A업체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은 사람 몸에 투여하는 약물이므로 제조공정에서 요구하는 관리 및 원부자재 수준이 타 산업과 비교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결국 원부자재 국산화를 진행해도 요구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가격대가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국산화를 진행할 경우 제조사 현황·수요량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 충분한 수요량을 기반으로 제조사가 (자재 제조) 사업을 통해 수익을 봐야만 전체 산업이 유지되고 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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