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스닥 진입 후 개발·역랑 고도화… '1 License in 1 IND' 전략 추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내달 코스닥 상장을 모멘텀 삼아 신약 개발·사업 역량을 높여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NRDO 기업의 모범을 보인 브릿지바이오는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의 파이프라인 확장,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해 성장 모멘텀을 갖출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기자간담회 현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기자간담회 현장)

브릿지바이오는 22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개발에 집중하는 개발 전문 모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대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며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12월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해 와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NRDO는 시장 니즈를 파악해 개발후보물질 도입(Outside-in)으로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특징이 있다. 트리어스테라퓨틱스, 테사로, 재즈파마 등이 NRDO 모델을 활용해 바이오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브릿지바이오의 핵심역량도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이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한 '(계열 최고) Best in Class' 또는 '(계열 최초)First in Class' 후보물질을 골라 글로벌 빅파마에게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3년 만에 사업화에 성공해 마일스톤, 추가 라이선스 아웃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전임상 프로세스가 글로벌 업계 평균 18개월 소요되는 데 비해, 이미 진행된 브릿지바이오의 사업은 7개월과 9개월, 8개월 수준으로 신속한 임상개발도 도모하고 있다.

이정규 대표는 "임상 개발과 사업 개발 역량이 균형을 갖췄다"며 "18명 중 11명이 R&D 담당으로 각자 역량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한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오토택신 저해제인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지난해 대웅제약에 아시아 판권 기술이전을 진행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보물질 'BBT-401'은 대장 내 국소 분포가 가능해 안전성을 높이고 경쟁약물 대비 항염효과가 높다. 대장 점막 재생률과 경구 투여 시 대장에만 선택적 분포가 가능하다. 향후 임상 2b상에 진입하게 되면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도 모색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BBT-176은 타그리소 대비 EGFR 효소 억제능이 낮아 독성검사를 마치고 IND 단계에 돌입했다.

체결된 기술 이전 계약들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이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 내년 297억원으로 설립 5년만에 매출 성과를 만들었는데 이후 개발 진행 과제로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즉,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물질 도입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순으로 이어지는 개발 전문 사업 모델의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1 License in 1 IND'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갈 전망이다.

이정규 대표는 "기존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은 라이센스 아웃을 약속하는 반면, 우리는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실현하고 상장을 추진해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이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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