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제 부장 "제약3단체 잇따라 간담 계획 중"

최근 제약계에는 건강보험공단이 사용량약가연동제 지침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동안 관련 연구결과가 공개되고 협상 '유형 다'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된 적이 있어서 제약계는 제도손질을 기정 사실로 여겨왔다.

가령 '유형다' 대상약제 중 재정영향이 큰 품목에 대한 협상시점을 4년에서 더 앞으로 당기거나 약가인하율 상한(10%)을 높이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성분 내 산술평균가보다 낮은 품목은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삭제한다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손사래쳤다. 황경제 건보공단 약가사후관리부장은 21일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제약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건보공단이 복지부와 협의해 일방적으로 지침 등을 개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올해 초 약가협상지침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사전의견수렴을 놓고 내·외부 법률검토까지 진행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던 걸 생각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황 부장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3개 단체(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와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각 단체별 이해관계가 달라서 일단은 개별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이어 "사후관리부장을 맡은 지 1년이다. 그동안 각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 제약계 발전도 발전이지만 제도 운영상에 불합리가 있다면 개선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열린 자세로 의견을 듣고 합당한 지적은 업무에 반영해야 한다는 게 내부방침이다. 업계도 상호 신뢰를 전제로 터놓고 이야기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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