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CSR에 대한 색안경을 벗어 던지자

제약기업 CSR 현주소 진단과 발전방향 정책토론회 (12/10)

기업의 사회기여 및 공헌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그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의 CSR 활동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취약계층을 위한 모금이나 봉사활동 같은, 굳이 제약바이오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형태의 CSR이 주를 이룬다. 이런 측면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산업의 구조적 특성과 규제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다.

한독의 '치매' 질환 알리기 캠페인인 '기억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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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영 교수(연세대학교 약학대학, 책임저자)의 연구논문인 ‘한국 제약기업의 CSR 현황과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연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환자 등 일반인들이 가장 선호한 제약회사의 CSR 활동은 ▷미치료 영역에서의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과 ▷신약개발 연구 지원이다. 모두 제약회사 본연의 활동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설문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제약회사의 CSR 활동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가 78%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험한 비율은 7.9%에 그쳤다. 이 연구대로라면 제약회사들은 환자 등 일반인들과 상당부분 동떨어져있는 CSR 활동을 하는 셈이다. (설문응답 1298명)

천문학적 투자비용이 들어간 혁신신약의 환자 접근성 문제를 푸는 첫 번째 키는 정부의 약가협상 등 정책적 조율에 있다. 그리고 그 두 번째 열쇠는 혁신신약을 개발한 제약기업의 CSR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혁신신약을 앞세워 기업이 환자들에게 접근하는 과정을 ‘마케팅’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그리고 법적, 제도적 장치가 이를 가로 막는 경우가 많다.

제약회사가 본연의 활동인 연구개발의 결과물로 CSR의 핵심구조를 내실있게 구상해보는 것은 금기시되는게 합당한가. 히트미디어·히트뉴스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국회의원실과 함께 제약회사 CSR 활동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이를 통해 제약회사들의 CSR 활동이 환자 등 일반인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춘숙 의원실이 주최하고 히트미디어·히트뉴스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 ‘제약기업의 CSR 현주소 진단과 발전방향’은 12월 10일(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재현 교수(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가 좌장을 맡고 ▷이준희 이사(딜로이트안진) ▷강혜영 교수 ▷김유숙 상무(한국애브비)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그리고 ▷윤병철 과장(복지부 약무정책과) ▷김명호 과장(식약처 의약품정책과) ▷이은영 이사(환자단체연합)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강 교수는 언급한대로 제약기업 CSR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준희 이사는 지속가능 경영의 관점에서 CSR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리고 김유숙 상무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CSR 사례와 국내에서의 제도적 환경을 이야기한다.

“정책토론회 참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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