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2525'가 전임상에서 질환 관련 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부작용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약물은 내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현지시각 11일 미국 아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국 류마티스 연례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2525의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P212525는 세포 실험에서 JAK3(Janus Kinase 3)와 TFK(TEC family kinase)의 활성을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동물(실험쥐) 실험에서는 희귀성 자가면역 피부질환 천포창(Pemphigus)의 우수한 질환 개선율·질환 유발인자 저해 효과가 나타났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50분의 1 낮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추가적인 뼈 손상을 보호하기도 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DWP212525의 이번 전임상 발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들의 신규 기전 연구에 대한 많은 관심·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0년말 임상 진입을 통해 현재 효과적인 약물이 없는 천포창, 류마티스 관절염·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환자를 위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공격해야 할 T세포·B세포 등 면역세포들이 자기 몸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우리 몸에서 면역응답에 관여하는 T세포와 B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로 알려져있다.

대웅제약은 "DWP212525는 면역세포(T세포·B세포 등)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깃인 JAK3·TF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라며 "일반적으로 T세포·B세포 저해에 국한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JAK3·TFK를 동시 타겟하는 DWP212525는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T세포와 B세포를 동시 저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 60조원 이상 규모다. 2022년까지 70조원 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는데, 주요 시장인 류마티스 관절염·다발성경화증·건선은 50조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