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19.11.2~11.8)
|정책|
-국회 "개량신약 개발의욕 꺽지 말아야"…복지부 요지부동
-‘신약의 사회적 가치와 건강보험 재정 관리방안’ 토론
-‘제약바이오 R&D 지원 위한 조세제도 개선방안’ 세미나
|업계|
-다케다, 독일 제약사에 의약품 20종 매각...7650억 확보
-대웅 '나보타' 미국 3분기 매출 153억원
-셀트리온, '5조' 美 맙테라 시장 화이자·로슈와 승부
-AZ, 면역항암제 ‘임핀지’ 급여 첫 관문 넘어
-상장 앞둔 천랩, 메드펙토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 이후 제법 낮에도 찬바람이 붑니다. 국내 제약업계에도 ‘개량신약’ 에 대한 정부의 냉기류가 흐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히트뉴스 브리핑 시작합니다.

국회가 약가가산제도를 손질한다는 명분으로 개량신약(복합제) 약가우대제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여당 한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는데요. 그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에는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한 약가우대 근거를 마련하라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복지부는 하위법령을 개정하면서 이 부분은 반영하지 않았다. 국정감사에서 미래 산업으로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R&D 보상 필요성에 공감한 여야 국회의원들 다수가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별도 조치를 요구한 건 최소한 있는 것이라고 없애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취지였는데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개량신약(복합제)은 신약개발을 위한 징검다리로서 의미가 크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와 투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개량신약(복합제)에 대한 약가우대는 존속돼야 한다."

국내 제약업계 고위 관계자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는 말을 했는데요. 그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로부터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량신약의 존재다. 기업이 R&D에 투자할 때는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것도 투자할 돈이 있을 때라야 가능한데, 이 돈을 어디서 마련하겠느냐. 개량신약 개발은 R&D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제형과 제제 기술 발전은 물론 개량신약복합제의 경우 3상임상을 해야하므로 임상디자인, 통계 분석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초중학생이 대학에 가려면 중간에 중/고등학교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듯 국회와 국내 제약업계는 개량신약 약가 우대 조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야 의원 6명의 서면질의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서변답변에서는 미온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을 내놔, 향후 개량신약 약가우대 조치가 후퇴 수순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약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정부는 ‘약제비’, 업계는 ‘사용량’에 주목했습니다. 이 같은 논의는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동 주최한 ‘신약의 사회적 가치와 건강보험 재정 관리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뤄졌는데요.

KRPIA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발제를 맡은 한국아이큐비아 부지홍 상무는 단순히 약제비 지출을 낮추는 것만으론 환자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면서 건보 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의약품의 표준단위 당 가격은 다른 주요국보다 40% 이상 낮은 수준”이라며 “단순히 (약가를 낮추는 전략은) 신약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곽명섭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트레이드 오프 등 약제비 관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내제약바오업계는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조세제도 개선방안을 7일 국회에서 논의했는데요. 김갑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확대를 위한 세제혜택으로 혁신형 제약사의 기술대여에 대한 조세감면, 세제공제 초과액 환급제 도입, GMP 개선시설 투자 관련 일몰기간 10년 이상 장기화 또는 영구화를 제안했습니다.

이와 대해 김영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기술이전을 통한 소득과 함께 R&D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에 대한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지원에도 세제혜택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업계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케다 파마슈티컬즈는 스타다 아르쯔나이미텔(Stada Arzneimittel)과 총 6억6000만달러(약 7650억원) 규모의 의약품 매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 주체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포함돼 있는 다케다의 성장&이머징시장 사업부(GEM BU)입니다.

러시아, 조지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에서 다케다가 독점 판매하던 일반의약품(OTC)과 일부 처방의약품이 매각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비타민과 식품보조제 외에 심혈관질환, 당뇨병, 호흡기질환 치료제 등 20여 종 관련 허가, 판매 등 전권을 넘기는 조건인데, 아직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가 미국에서 153억원의 분기매출을 거뒀습니다.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매출 1320만달러(약 153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리툭시맙)'를 11일(현지시각 기준) 미국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룩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제품인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데요. 맙테라는 혈액암 외에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보유하면서 미국에서만 약 5조원 규모(2018년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역시 내년 1월 바이오시밀러인 룩시엔스 발매를 예고해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임핀지주(더발루맙)가 급여 첫 관문을 넘어섰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임핀지주는 '급여 적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습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참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플랫폼 기업입니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향후 이러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메드팩토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상장을 위해 회사는 151만1000주를 공모하고, 공모 예정가는 3만4000~4만3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514억~65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총 주식 수는 1천10만1832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3435억~4344억 원 선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청약을 거쳐 다음달 19일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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