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새 전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임핀지주(더발루맙)가 비교적 빠르게 급여권에 접근하고 있다. 다른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그렇다는 의미다. 임핀지주는 특히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유일하게 쓸 수 있는 항암제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전날(7일) 심의한 임핀지주 급여평가 결과를 지난 8일 공개했다.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임핀지주는 지난해 12월4일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만 11개월만에 약평위를 통과한 것이다.

물론 위험분담제(RSA)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경향이 그런 것처럼 임핀지주도 환급형 RSA와 총액제한형 RSA,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하기로 하고 평가절차가 진행됐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4월 국내 비급여 출시를 앞두고 3월2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임상전문가들은 임핀지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교수는 "임핀지의 PACIFIC 연구는 모든 평가지표에서 표준요법 대비 의미있는 개선을 나타낸다. 향후 3기 비소세포폐암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조 교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임핀지주를 유일하게 가장 높은 수준(카테고리1)으로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교수도 "비소세포폐암 3기는 치료기간 연장을 목표로 하는 4기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병기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표준치료보다 유의미한 생존 개선효과를 보인 치료제는 없었다. 임핀지주가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간 단일클론 항체 의약품인 임핀지주는 키트루다주, 옵디보주, 티쎈트릭주 등에 이어 국내에 상륙한 4번째 면역항암제다. PD-L1과 결합해 PD-1과 상호작용하지 않도록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종양 면역반응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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