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글로벌 제약사 대비 명백한 열세"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R&D) 의지는 글로벌 제약사에 뒤지지 않지만, 투자규모 면에서 턱없이 모자라다"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R&D 지원을 위한 조세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매년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집중한다. 국내 기업 또한 작은 규모에도 매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사의 연구개발비는 실제 2010년 6017억원에서 2018년 1조3985억원(73개사)으로 증가했다. 

갈 부회장은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글로벌 제약사 대비 명백한 열세"라며 "국내 상위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글로벌 제약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금액은 1.7%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타산업과 달리 안전성·품질에 대한 엄격한 규제, 활발한 해외 법인과의 기술거래, 의약품 개발 기간 장기화 등의 특징이 있다. 갈 부회장은 "이런 산업특성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이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세제도가 설게된다면,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형 신산업으로서 고용·부가가치 유발, 국부창출 등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약바이오산업 R&D 지원을 위한 조세제도 개선방안 세미나는 고위험·고비용, 장기간의 개발기간, 해외기술거래 등 의약품 개발이 갖는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세제분야 정책을 심도 있게 검토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갑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서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조세제도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패널토론에는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이 좌장을 맡고, 김갑순 교수를 비롯해 김영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정책연구실장, 김종균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상무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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