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희 경영자 전문 코치의 '더 사람, 더 리더' [18]

얼마 전 정규직 전환자들을 면접하는 일을 했습니다. 일을 찾고, 지키고, 임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지인과 이 경험을 나누면서 분야가 다른 몇 가지 일을 하는 저의 어려움도 함께 나눴습니다. 배울 것이 많은 전문 분야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하다 보니 어려운 것은 당연하겠지요. 이야기를 듣던 지인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제 이야기가 본인이 들은 어떤 말보다 '힐링' 효과가 있다고 했거든요. 무슨 의미일까요? 누구나 자신의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인데 익숙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은 제 이야기를 듣고 본인의 어려움이 약간 가볍게 느껴진 듯 합니다.

직장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코칭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새로 바뀐 상사와 성향도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 일을 대하는 자세와 해결 방식에도 차이가 났습니다. 맞추고 조율하는 노력을 했지만 기대하는 결과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요구에 맞추라는 상사의 요구가 거세지자 그는 직장을 떠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만났을 때는 결심을 굳힌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잠시 문제를 내려놓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를 보고있던 그의 시선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할 지 논의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운 좋게 경매로 작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재미있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 작은 부동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상사와의 이슈가 더 이상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그는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경매 공부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한 지인에게 비슷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오래 전 함께 일하던 그의 상사 한 사람이 회사가 마음에 들지않아 떠날 결심을 했답니다. 그냥 나갈 수 없어 떠나기 위한 준비로 상당한 수입이 보장되는 어려운 자격증을 취득했고요. 그런데 언제라도 회사를 떠날 준비가 되자 그 상사는 회사에서 자신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답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그 덕에 승승장구해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문제에 시선을 두고 불만에 가득 찼던 사람이 자신을 위해 다른 목표를 세워 그것을 달성하자 문제의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렵게 딴 자격증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아까웠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십니까? 문제를 보고 있는 시선을 돌려 가고 싶은 방향을 바라보세요. '시선'은 우리의 눈이 보는 방향, 관심이 머무는 곳입니다. 관심이 있는 것을 더 깊이 생각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십시오. 그 일은 가치나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주위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것에서 박사학위를 따는 것까지 다양하겠죠.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꿈과목표,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싶다면 어디로 돌리고 싶으세요?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양윤희 경영자 전문 코치는
 

휴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홍보 임원
캐나다 맥길대학교, MBA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이메일 : yunhee@whewcom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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