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소티 · 온라인팜 각축전, 유비케어 6개월 여만에 출시
업체들 "필요성 인식할 약국 늘어날 것… 성장 기회 있다"

여러 다중이용장소에 '키오스크(무인 결제기)'가 도입되는 가운데, 일부 약국도 처방접수와 수납을 돕는 '약국 전용 키오스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다만, 약국을 찾는 노인환자에게는 '낯선 물체'인 데다 설치 후 개선과정이 필요해 현장에 빠르게 안착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처방전 접수 · 결제를 자동화해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고 복약상담에 집중해야 한다는 약국이 늘어날 테니 키오스크는 기회가 있다는 게 약국경영업체들의 설명이다. 아직 도입율이 높지 않은 만큼 자사 키오스크만의 매리트와 차별화가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어 업체들은 성능과 편의성 개선을 강조하며 열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크레소티와 온라인팜이 각축전을 벌였는데 최근 유비케어도 약국 키오스크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지난 31일 유비케어는 '유비 키오스크(UB KIOSK)' 브랜드를 공개하며 처방전 접수와 비용 결제 시스템을 갖춘 테이블형 모델 'UB-K7'과 스탠드형 모델 'UB-K7S'의 두 가지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본연의 접수 및 결제 기능에 집중해 기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출시돼 있는 동급 제품 대비 최대 5% 저렴하다고 했다. 테이블형 'UB-K7'는 3년간 매달 14만1000원, 스탠드형 'UB-K7S'는 3년간 매달 16만5000원의 가격대다.

아울러 유비케어가 서비스하고 있는 약국용 EMR(전자의무기록) '유팜', 자동조제기 '유팜오토팩' 등과 연동돼 '접수와 결제, 조제, 약봉투 출력'까지 논스톱 진행이 가능하다. 또, 한국전자금융과 제휴해 통합콜센터와 무상 A/S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비케어 유비키오스크 모델별 사양
유비케어 유비 키오스크 모델별 사양

유비케어 관계자는 히트뉴스와의 통화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야 해 출시하는 데 시일이 걸렸다"며 "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팜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업체들 중 시장 진출 시기와 가입 약국 수가 앞선 크레소티는 '팜키오스크'로 6가지 제품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프리미엄, 프리미엄S모델에 올해 '라이트, 라이트S, 프로, 프로S' 모델이 추가했고 월 13만원부터 3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여개 약국이 팜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있다. 처방전의 QR 코드를 키오스크가 읽는 방식이다. 따라서 키오스크 임대료와 QR 사용료가 별도 청구됐다. 

이에 대해 크레소티 관계자는 "업체들 중 약국 필드 경험이 많아 약국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처방전 글자를 스캔해 읽는 스캐너 방식의 2.0 버전을 내달 3일 팜엑스포에서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팜IT3000, NS팜, CN팜, 위드팜, U팜 이외 다수 청구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긍정적 검토 중이다. 연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소티 팜키오스크 모델별 제품 설명

한미약품 관계사 온라인팜은 지난 6월 IT 기업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온키오스크'를 론칭했다. 12.5인치 (A형), 15인치 (B형), 21.5인치 (C형), 43인치 (D형) 등 4가지 모델로 구성했고 약국 규모에 따라 둘 수 있도록 가격과 크기를 차별화했다. 가격은 월 9만원부터 18만원까지다.

IT 기업과의 협력한 만큼 24시간 관제 등 무상 A/S가 가능하며 모든 진료과의 처방전 인식, 자동조제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외 ▶ 4개 국어 음성 인식 ▶ 재고 · 매출 등 범용 POS 프로그램 ▶ 모바일 경영지표 툴 ▶ OTC · 외품 주문 ▶ 복약지도 내용 모바일 전송 등의 기능이 있다.

이상국 온라인팜 이사는 "온키오스크를 매개로 약국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컨설팅 해드리고 싶다. 모든 청구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하며 소통할 계획이고 약국이 Digital Pharmacy가 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팜 온키오스크 4종 모델
온라인팜 온키오스크 4종 모델
약국용 키오스크 업체 3곳의 모델별 비교 (정리 및 가공 : 히트뉴스)
약국용 키오스크 업체 3곳의 모델별 비교 (정리 및 가공 : 히트뉴스)

세 곳의 업체 모두 자동조제기, EMR, 단말기 혹은 온라인 몰 등 자사는 물론 타사의 약국 자동화 · 경영 서비스를 키오스크에 연동하고 있다. 

크레소티 관계자와 온라인팜 관계자들은 모두 "키오스크는 약국운영 효율화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해야 한다"며 "도입 약국의 자동화 · 전산화 보완 작업을 꾸준히 제공해야 빠르고 정확한 키오스크를 선보일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업체들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에 따라 약국 키오스크 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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