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주요통계...진료행위료-재료대 늘어

올해 1분기 약품비 비중은 '진료일 기준' 24.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일 기준'으로 비교해도 낮아졌다. 반면 진료행위료와 재료대는 증가했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1분기 '진료비 주요통계'와 '진료비 심사실적'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연간 진료비 통계부터 심사실적을 진료일 기준인 '진료비 주요통계'와 심사일 기준인 '진료비 심사실적'으로 나눠 집계하고 있다. 심사실적은 최근의 경향성을 보는데 유용하지만, 진료일 기준이 더 현실에 부합하는 통계라고 볼 수 있다.

1일 먼저 진료일 기준 '행위별수가 4대 분류별 구성비'를 보면 올해 1분기 진료비는 19조1597억원 규모였다. 항목별로는 기본진료료 4조7793억원(24.94%), 진료행위료 8조9027억원(46.47%), 약품비 4조6150억원(24.09%), 재료대 8625억원(4.50%)이었다.

진료일 기준 올해 1분기 진료비 주요통계
진료일 기준 올해 1분기 진료비 주요통계

약품비 점유율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24.72%와 비교해 0.63%p 감소했다. 기본진료료(26.38%)도 1.44%p 줄었다. 반면 진료행위료(44.52%)와 재료대는 각각 1.95%p, 0.12%p 상승했다. 

심사일 기준으로 봐도 경향은 같았다. 약품비 비중은 25.30%에서 24.42%로 0.88%p 줄었고, 기본진료료도 26.79%에서 25.53%로 0.62%p 하락했다. 이에 반해 진료행위료는 43.76%에서 45.63%로 1.87%p, 재료대는 4.15%에서 4.42%로 0.27%p 각각 증가했다.

심사일 기준 올해 1분기 진료비 심사실적
심사일 기준 올해 1분기 진료비 심사실적

이처럼 약품비 비중은 최근 1~2년 새 24%대로 진입한 뒤 소폭의 하락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문재인케어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보장성 정책에 의해 비급여 영역에 있던 행위료와 재료대의 급여화 속도가 더 빨른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진료일 기준 '진료비 주요통계'는 올해 1~3월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명세서를 종합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심사결정분이 반영됐다. 또 심사일 기준 '진료비 심사실적'은 올해 1~3월 심사결정 기준인데, 건강보험 뿐 아니라 의료급여, 보훈, 자동차보험까지 포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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