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제약사 3분기 실적 ‘맑음’…VC 투자는 ‘흐림’
[브리핑] 제약사 3분기 실적 ‘맑음’…VC 투자는 ‘흐림’
  • 홍숙
  • 승인 2019.11.0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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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19.10.26~11.1)
‘제약바이오 업계’
-제약기업 3분기 실적 발표...유한, 한미 등 매출 증가세
-9월 VC 바이오투자 하락...바이오투자 '신중' 분위기 지속
-노바티스 리베이트...검찰, 전현직 임원에 징역 1년 구형
-발사르탄 집단소송 김&장 제치고 태평양 낙점
-"우린 어디에 있나"…고민하는 제약CEO 71인
-라니티딘 파동 이후...가스터·스토가 점유율 확대
‘정책’
-개량신약에 쏠린 국회의 눈...복지부 원론적 답변만
-마이크로바이옴 R&D 정책연구 추진
‘연구개발’
-KRAS 저해제 연구 경쟁 - 베링거, 암젠, 미라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선 종근당과 바이오오케스트라

가을 끝자락 미세먼지로 독자 분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주말입니다. 히트뉴스 주간 브리핑 시작합니다.

국내 제약회사가 속속 3분기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제약사 대부분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전문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눈 여겨 볼 만한 실적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길리어드 등으로부터 유입된 기술료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1.9% 증가했습니다. 여기엔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 유입이 반영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베링거인겔하임 42억원, 얀센 18억원, 길리어드 16억원으로 총 기술계약금 규모는 76억원입니다.

GC녹십자는 창립 이후 최초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회사 측은 백신 등 주력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 9882억원과 비교해 약 2.8%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늘었습니다.

한미약품은 복합신약 등 자체개발 의약품으로 실적 개선을 보였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0%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역시 2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 늘었습니다. 특히 한미약품은 상품매출이 낮은 제약사로 꼽히는데요. 지난 3분기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2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미가 직접 개발한 제품매출은 2359억원으로 상품매출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 제약회사들의 매출호조와 달리 국내 벤처캐피탈(VC)의 바이오투자는 감소했습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1000억원 이상의 신규투자가 진행됐다가 9월에 487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신라젠, 에이치비엘비,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벤처 대장주들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그 동안 공격적으로 바이오투자를 진행했던 벤처캐피탈이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올해 VC 투자액은 8928억원으로 지난해 8417억원을 상회합니다. 때문에 아직까지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단정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시가총액(시총) 부문에서 삼성전자, SK에 이어 높은 시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기준으로 셀트리온은 시총 26조2448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를 기록 중입니다. 현대차(26조174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조1352억원) 등과 불과 1000억원 안팎의 격차로 시총 3위 경쟁이 치열해 보입니다.

노바티스 리베이트 사건 공판은 막바지 입니다. 지난 2016년에 시작돼 1일 드디어 검찰의 구형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노바티스 전 임원 K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K씨와 C씨, B씨에게는 징역 1년, G씨에게는 징역 10월, M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또 한국노바티스에게는 벌금 4500만원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6년 2월 서울서부지검이 리베이트 혐의로 한국노바티스를 압수수색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서부지검이 2016년 8월 발표한 결과를 살펴보면, 노바티스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총 25억 9천여만원의 현금을 대학병원 교수 등 의사들에게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노바티스는 당시 리베이트 쌍벌제를 피하기 위해 전문언론을 리베이트 창구로 활용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서부지검은 노바티스 전현직 임원, 전문지 5곳, 학술지 1곳 등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노바티스가 진행한 좌담회와 여러 행사, 잡지 발간과 기사 발행 등이 의약품 처방량 증대를 위한 마케팅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약사법에 위반되는 리베이트에 해당된다는 게 검사 측의 주장입니다.

발사르탄 손실금 납부에 불복한 업체들이 건강보험공단과 맞설 소송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제약사들은 지난 2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의실에서 로펌선정 투표를 진행해 가장 득표를 많이 한 태평양을 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표에는 35개사가 참여했고, 이들 업체는 11월 초 향후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식 수임계약은 그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기업의 CEO 71인이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부름에 화답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원 회장은 회원사 대표들에게 서신을 보내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호소하며 29일 오전 8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되는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 참석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송시영 연세의대 교수(現 바이오헬스산업혁신전략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와 김우연 카이스트 교수의 공개 발표 이어 비공개 간담회로 이어졌습니다. 원 회장은 신약개발을 위한 각 회사들의 ‘의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라니티딘이 떠난 3000억원 규모 시장을 놓고 각 제약회사가 승기를 잡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보령제약의 스토가는 라니티딘이 떠난 시장에서 H2 수용체 길항제 시장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라니티딘 판매중지 이전 점유율은 5% 내외였던 스토가는 판매 중지 39주부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3주 연속 처방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직후인 42주 기준 H2 수용체 길항제 계열 중 스토가 점유율은 14.2%로 집계됐습니다. 성분별로 살펴보면, 라니티딘 성분의약품 판매중단 이후 시메티딘과 파모티딘, 라푸티딘 순으로 항궤양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입니다.

정책 소식입니다.

정부의 약가가산제도 개편안 시행으로 개량신약복합제 약가우대 조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회를 통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복지부의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박능후 장관의 종합국정감사 답변내용과도 온도차이가 커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심사평가원은 이번 가산제도 정비로 일부 개량신약 제품에서 약가인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개량신약 우대제도가 통상마찰 우려가 있다며 고민의 속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감염성질환이나 면역질환 등에서 혁신적 치료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보건당국은 12월 중 관련 연구개발(R&D) 정책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경 품질 및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종합국정감사 서면답변자료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국내외 연구개발(R&D)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30년동안 별다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던 항암제 KRAS 저해제 개발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암젠이 포문을 연 KRAS 저해제 시장에 미라티테라퓨틱스,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도전장을 냈습니다. KRAS 유전자에 돌연변이(mutation)가 발생하면, 조절되지 않는 세포 성장, 분열 및 복제를 유발할 수 있어서 정상 세포가 암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암젠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1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암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미라티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반응 1상 초기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전임상데이터를 발표하며 KRAS 억제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의 불씨를 되살린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전 세계적으로 아직 승기를 잡지 못 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바이오젠은 지난달 22일 아두카누맙 1차, 2차 임상 충족점 지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저하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종근당과 바이오오케스트라는 각각 저분자화합물과 RNA를 기반으로 한 알츠하이머치료제 개발에 나섰는데요. 바이오젠의 항체 신약과는 또 다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게 이들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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