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용 DTaP 혼합백신 중 가장 많은 백일해 항원 보유
이진 교수 '퍼팍틴'의 역할 백신 처방에 중요 고려 요소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과의 차이는 ‘퍼팍틴’이 더 들어있다는 것이다. 퍼팍틴은 우리 몸에 백신 성분이 몸에 침입하는 것을 도와준다.”
이진 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3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인판릭스출시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백신이 어떤 성분을 타깃으로 하느냐가 중요한데, 퍼팍틴은 몸을 침입을 용이하게 해 각종 균주 성분의 상호작용을 통해 방어력을 높여준다”며 “물론 항원의 개수로 무조건 백신의 예방력을 단정할 순 없지만, 퍼팍틴을 포함한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면역원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백신의 효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퍼팍틴의 경우 몇 가지 임상을 통해 유효성이 입증된 결과가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처방하게 될 것”이라며 퍼팍티의 주요 고려요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GSK는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인팍릭스IPV/Hib을 올해 10월 출시했다. 인판릭스IPV/Hib은 기존 인판릭스(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을 위한 4가 혼합백신)에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류엔자에 의한 질환 예방)을 결합한 5가 혼합백신이다.
기존 인판릭스IPV와 Hib백신을 각각 접종할 경우 총 6번(인판릭스IPV3회, Hib3회), DTaP과 IPV, Hib 백신을 모두 단독으로 접종할 경우 총 9번의 접종이 필요했다. 그러나 인판릭스IPV/Hib은 생후 2,4,6개우러에 각각 1번씩, 총 3번으로 주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그는 국내에선 특히 ‘백일해’ 예방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백일해 발생률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백일해 감염 환자만 370여명이다. 이러한 백신은 ‘전염’도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직접 감염된 영유아뿐만 아니라 산모나 가족 등도 함께 접종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가족에 의해 소아가 백일해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인판릭스 등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지만 비용효과성 등을 고려할 때 27주에서 30주 정도의 산모가 백일해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인판릭스IPV/Hib과 동일한 면역원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인판릭스의 경우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백일해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독일에서 3-5개월에서 인판릭스를 접종한 2만2505명의 소아 중 첫 번째 가정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전향적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약 88.7%의 백일해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도 3-6세의 소아 9554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유무에 관계없이 기침에 대한 활성 감시와 함께 전향적 종단연구를 진행한 결과 중증 백일해에 대해 약 8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