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혜·양동원 교수 포럼 주제발표 통해 제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뇌은행 구축과 바이오마커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박성혜 서울대학교 병리과 교수(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 총무이사)와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한국바이오협회가 30일 KDB산업은행에서 개최한 ‘알츠하이머 얼라이언스 포럼 2019’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가 30일 KDB산업은행에서 개최한 ‘알츠하이머 얼라이언스 포럼 2019’에서 주제 발표하고 있는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박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인간 뇌은행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라는 질환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선 인간 뇌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동물 뇌와 인간의 뇌가 많이 다르다는 게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뇌은행을 통해 인간 뇌를 통한 알츠하이머 질환 원인을 규명해야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은 뇌은행을 구축하고, 뇌를 기증한 약 75구의 시신으로 사후 뇌를 알츠하이머질환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의 가장 유력한 바이오마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다. 바이오젠 등 글로벌제약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바이오마커 성분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양동원 교수는 현채 뇌척수액(CSF)를 추출해 아밀로이드 단백질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혈액을 통해 진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척수액을 뽑아서 아밀로이드 유무를 진단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검사법은 비용이 많이 들어 현재 혈액을 통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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