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간 상호비방 자제 · 실천 협의 채널 마련 추진
각 단체 및 전문 언론에 악성 댓글 차단 협조요청

의약단체 다섯 곳이 "악성 댓글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인격살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추방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은 25일 오전 공동 성명을 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인격살인과 같은 악성 댓글이 넘쳐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하여 보건의약단체부터 악성 댓글 추방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악성 댓글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불행한 사태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익명성을 무기로 자행되고 있는 악성 댓글은 이미 우리 사회를 파괴할 병적 요인으로 자리했다. 그럼에도 전혀 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또는 아무 이유 없이 악의적이고 인격 파괴적인 악성 댓글로 상대를 끝없이 공격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영혼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악성 댓글은 결코 표현의 자유가 아니며, 누구도 악성 댓글을 달 권리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의약계 역시 악성 댓글의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때로는 악의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전문가 집단인 의약계 내부에서 상호비방과 폄훼가 횡행하고, 인간의 정신건강을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빈발하는 것은 스스로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했다.

따라서 이들은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악성 댓글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스스로부터 악성 댓글 추방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먼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약 단체의 구성원들이 자정의 모습을 보이고 악성 댓글 추방 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각 단체의 홈페이지와 소속언론부터 댓글 실명제에 준하는 조치들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호비방과 폄훼 중단을 실행에 옮길 협의채널 마련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은 보건의약 전문 언론사에 익명성의 악성 댓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현행 댓글 체계의 개편을 요청했다.

이들은 "악성 댓글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상대와 자신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대책이 나오기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보건 의료계에서부터 댓글 실명제 도입, 댓글 IP 공개, 악성 댓글 즉시 삭제 등을 통해 정제된 의견이 제시되고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상생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더 이상 증오범죄 수준의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과 이유 없는 혐오가 이 사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악성 댓글 추방에 뜻과 행동을 같이함을 거듭 밝힌다"며 "실천을 위해 공동의 힘을 모을 것임을 다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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