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아모잘탄 패밀리로 8년간 4853억 청구
유나이티드 제친 엘지, 제미메트로 1502억 달성

|2012~2019년 개량신약 보험청구 현황|

한미약품이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로 8년간 약 5000억원을 보험청구하며 압도적 격차로 개량신약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히트뉴스가 2012~2019년까지 보험청구 상위 1000품목 중 개량신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미는 아모잘탄 패밀리로 4853억을 달성하며 1611억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큰 격차로 제쳤다.

한미의 이 같은 기록은 아모잘탄정 3규격, 아모잘탄플러스정 2규격, 한미가 한국MSD와의 계약을 통해 생산해주는 사실상 쌍둥이약 코자엑스큐정 2규격을 모두 합한 수치이다.

개량신약으로 연간 700억대 청구액을 기록했던 한미는 2017년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정을 내놓은 이후 900억까지 몸집을 키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량신약 청구 2위인 유나이티드는 약물방출 속도를 조절한 CR정 3품목으로 1611억을, 신약개발 초창기 헌신적으로 R&D투자를 이끌었던 엘지화학은 당뇨복합제인 제미메트서방정 4품목으로 1502억을 달성했다. 신약개발 리더였던 엘지가 2016년을 기점으로 개량신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엘지의 연간 청구액은 2015년 46억에서 출발해 2016년 243억, 2017년 408억, 2018년 505억, 2019년 600억(추정)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16년부터는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는데 그 격차도 100억 가까이 벌어졌다.

개량신약 청구 리스트에 신약 이미지가 강한 다국적제약이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오츠카제약은 동맥폐색증치료제 프레탈서방캡슐로 936억을, 한국얀센은 해열진통소염제인 울트라셋이알서방정으로 734억을 각각 청구했다.

약사법상 개량신약 정의가 명시된 이후 허가된 1호 개량신약은 한미 아모잘탄정이며 이후 2018년까지 총 99개가 허가됐다. 99호는 삼아제약의 항히스타민제인 베포린서방정인데 99개 품목 중 16개사 30개 품목만 보험청구 1000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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