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유통이 반품 쓰레기 처리장은 아냐"

널리 쓰이고 있는 좋은 고협압약 '발사르탄'이 요즈음 연일 호된 재난을 겪고 있다.

발사르탄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최근 중국의 제약사‘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WHO의 IARC(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 2A군으로 분류하고 있는 불순물 'NDMA'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식약처가 이 원료로 제조된 115개 의약품을 긴급히 제조·판매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한국 아이큐비아'는 국내 제약사들 직접 피해를 연간 약 330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은,

(1) 당해, 정부당국과 제약사들이 원료 및 완제품 품질관리를 보다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

(2) 그냥 덮어두지 말고, 다른 제약사들의 발사르탄 원료도 국민 건강을 위해 철저히 확대 조사해야 한다는 점

(3) 이런 불행한 일까지, 보건관련 '전문인 조직'들끼리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심어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

(4) 이런 일을 계기로 외제 의약품(오리지널 등) 선호사고가 고조되거나 제네릭 폄하 현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점

(5) 의약품 제조 품목수가 필히 적정한 수준으로 축소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

(6) 폐기 의약품에 대한 제약과 도·소매 유통기관들의 책임 등에 관한 제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 등과 같은, 숱한 과제와 시사점 등을 던지고 있다.

지금 불순물이 함유된 발사르탄 불길이 도매유통업계로 옮겨 붙고 있다.

벌써, 문제된 제품에 대한 요양기관들의 반품 요구 쇄도로 도매유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착불 반품은 물론 약국에 쌓아놓은 반품박스를 속히 찾아가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는 것이다. '묻지마 반품'까지 덩달아 뒤따라오는 것은 예사다.

도매유통업계는 "약국 반품은 즉시일정도로 빨리 오지만, 제약사 반품 정산은 잘 못되면 손해 봐야하고 잘 돼도 최소한 2~3 개월 이상 시간이 더 걸린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우리가 반품 쓰레기와 하수 처리장은 분명 아닌데..." 하소연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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