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의원 "약침 관리는 어느 부처에서도 안해"

박능후 장관
박능후 장관

"약침은 경혈에 놓는 정도로만 알았는데 혈맥에 놓는다는 건 몰랐다. (시중 유통되는 약침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7일 혈맥약침의 안전성·유효성에 근거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여러 약침에 대해 식약처는 안전성·유효성을 관리하고 있느냐"고 박능후 장관과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질의했다. 이 처장은 "현재 약침의 안전성·유효성 관리는 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했고, 박 장관은 김 의원의 말에 가로막혀 답변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 의원은 "박 장관은 아마 답변하지 못할 거다. 봉약침·중성어혈약침 등 수많은 약침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관리는 어느 정부부처에서도 하고 있지 않다. 이게 우리 현 주소다"라며 "약침은 어떤 약을 임의로 혼합해 경혈·혈맥 등에 투여하는 정맥주사다. 즉, 정맥약침시술은 사실 의사가 놔야 하는 정맥주사 투여 행위로, 한의사가 하는건 의료법 위반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에는 봉침쇼크로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는데, 약침을 관리할 소관부처가 없다"며 시중에 유통되는 약침에 대한 전수조사를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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