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전남·대구·충북↓ 울산·경북·경남↑
위암, 대구·전남·충남↓ 경북·충북·인천↑

김순례 의원
김순례 의원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최대 3.3배, 위암은 4.7배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대장암·위암 합병증 발생현황' 등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암 합병증 지역간 편차=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암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환자는 약 174만명이며 지난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상대생존율은 70.6%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 대비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로, 국내 암 생존율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2018년 1월부터 12월 이내 입·퇴원이 이뤄진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대장암·위암 수술을 받은 후 폐부전·폐색전·급성신부전·복강내출혈·처치에 의한 감염·기관삽관 등 합병증의 발생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암은 2만95건의 수술 중 20.5%에서 합병증이 발생했고, 전남·대구·충북은 13.4%·17.2%·18.5%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울산·경북·경남은 각각 45.0%·48.6%·33.1%로 나타나 지역간 최대 3.35배의 차이를 보였다. 

위암은 3만1690건 중 18.0%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는데, 대구·전남·충남은 11.2%·11.3%·15.6%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경북·충북·인천은 52.94%·33.0%·30.5%로, 지역 간 최대 4.73배의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암 생존자 관리가 국가정책으로 다뤄지고, 지역 중심 돌봄서비스가 도입되는 상황에서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율을 낮추는 것이 국민 보건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합병증 관리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A·B형 간염 예방접종=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A형간염 백신 접종률은 10세 이하의 경우 78.1%에 달하지만, 11~20세는 25.7%, 21~30세는 3%, 31~40세 3.5%, 41~50세 1.7%, 50세 이상은 0%대로 급격히 낮아졌다. B형 간염 백신 접종률도 마찬가지다. 10세 이하는 90.1%로 대부분 접종이 완료됐지만, 11~20세는 25.9%, 21~30세는 7%, 31~40세 6.1%, 41~50세 6.4%, 50세 이상 세대는 0~4%대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이 2015년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도입됐고, B형 간염은 2009년에 도입돼 20대 이후 세대는 위험에 노출돼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해 국가예방접종 이전세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산부인과 없어 아이 못 낳는 지역 71곳=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226곳 중 71곳은 지난해 분만건수 0을 기록했다.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의 구 지역을 제외한 157개 시군 중 절반가량(45%)은 한 명도 아이를 안 낳았다. 특히 분만건수 0건인 지역 중 57곳은 산부인과가 아예 없었다. 심지어 30곳은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안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었다.

이로 인해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7년 104.1%에서 작년 86.6%·올해 83.9%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문의를 취득한 후 다른 과로 전업하는 경우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산모가 걱정 없이 출산하도록 하는 것이 저출산 극복의 첫 단계"라며 "복지부는 분만취약지 산부인과 의사에 대해 수가 추가지원·장비 지원·인건비 지원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