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1793명·급성심근경색 569명 응급실 도착 전 사망
김광수 의원 "수도권·지방 응급의료 불균형 심각"

김광수 의원
김광수 의원

최근 3년간 응급실 이송 중 사망한 중증외상·급성심근경색 환자 수는 236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세 이하 소아환자도 645명이나 포함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19년 8월 중증외상·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응급실 도착 중 사망현황' 국정감사 자료 등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응급실 이동 중 사망=2017년 이후 중증외상 발생 후 도착 중 사망자 시도별 현황을 보면 ▲경기 323명 ▲경북 162명 ▲서울 149명 ▲충북 125명 ▲부산 112명 ▲충남 107명 ▲경남 106명 ▲인천 98명 ▲대구 85명 ▲강원 83명 ▲울산 70명 ▲전남 58명 ▲대전 52명 ▲전북 41명 ▲광주 38명 ▲제주 37명 ▲세종 11명 ▲미상 136명 등 총 1793명이 사망했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경기 93명 ▲서울 73명 ▲경북 54명 ▲강원 43명 ▲충남 36명 ▲울산 33명 ▲인천 28명 ▲부산 27명 ▲대구 23명 ▲충북 21명 ▲전북 19명 ▲전남 18명 ▲경남 17명 ▲광주 16명 ▲대전 12명 ▲제주 7명 ▲세종 1명 ▲미상 38명 등 총 569명이 사망했다.

중증외상·급성심근경색 골든아워 준수=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건수는 중증외상이 3만1744건, 급성심근경색이 1만9217건으로 집계됐다. 중증외상과 급성심근경색은 발병 이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골든아워가 각각 1시간·2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응급실 도착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한 시군구를 보면, 중증외상은 전체 시군구 252곳의 절반에 가까운 118곳(46.8%)(미상 1379건 제외)·급성심근경색은 161곳(63.9%)으로 나타났다(지역 확인 불가 666건 제외).

골든아워는 시군구별, 수도권·대도시와 지방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는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 시간이 31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경북 울릉군은 422분이 걸리는 등 13.6배 차이가 났다. 내륙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190분을 기록한 전남 고흥군과 6.1배 차이를 보였다. 중증외상의 경우 수도권·광역시에 속해있는 시군구 119곳 중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95곳에 달했지만, 지방 133곳 중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39곳에 불과했다. 준수하지 못한 시군구가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22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만이 골든아워를 준수했다. 이어 강원(18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충남(16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전북(16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순이었다. 

급성심근경색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광역시 시군구는 119곳 중 65곳이 준수한 반면, 지방은 133곳 중 26곳만이 준수했다.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가 많은 지역은 대전(시군구 5곳 모두 준수), 인천(10곳 중 7곳 준수), 서울(25곳 중 1곳 준수) 등 수도권·광역시였다. 반면, 지방은 골든아워 초과가 많았다. 전남(22곳 중 2곳 준수), 전북(15곳 중 2곳 준수), 충남(16곳 중 3곳 준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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