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예산지원 확대 등 정책적 노력 필요”

우리나라에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인 크로이츠펠츠-야콥병(CJD) 환자가 연평균 45.6명이 발생하고 있으나, 부검을 통한 확진사례는 연 1건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송파구병)에게 제출한 ‘크로이츠펠츠-야콥병(CJD) 발생 현황’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CJD 환자는 지난해 53명 등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반 동안 총 251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CJD(Creutzfeldt-Jakob disease)는 변형 프리온에 의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인지기능저하를 보이며 사망에 이르게 되는 매우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산발성 CJD의 경우 아급성으로 진행되는 신경학적 장애와 치매 증상을 보이고, 증상발현 후 평균 8개월에 사망한다.

최근 5년 반 동안 발생한 CJD 환자 251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특별한 원인이 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발성 CJD’가 92.8%인 233명으로 대부분이고, 유전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족성 CJD’는 7.2%인 12명 등이다. 광우병(BSE, 소해면상뇌증)에 감염된 소의 고기를 섭취해 감염돼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CJD’(vCJD)의 국내 발생 사례는 아직 없다..

최근 5년 반 동안 발생한 CJD 환자 251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44.2%인 111명, 60대가 31.9% 80명 등으로 60대 이상이 76.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50대가 19.5%인 49명, 40대가 4.0%인 10명, 30대가 0.4%인 1명 등으로 나타나 30~40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면 부검을 통해 CJD 환자를 확진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건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CJD는 임상증상 및 실험실 검사만으로 확진이 불가능하며, 생?부검 등 뇌조직 검사를 통해서만 확진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부검을 통해 확진 및 아형을 확인하고 변종 CJD 발생 유무를 확인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 및 예산지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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