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열 약학공로상 제정, 서울약대 이상섭 명예교수 수상

이상섭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왼쪽), 최한곤 한양대 약대 교수
이상섭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왼쪽), 최한곤 한양대 약대 교수

국내 최초 제약회사인 동화약품을 창립한 윤광열 회장과 부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출연으로 2008년 4월 만들어진 부채표 가송재단. 부채표는 동화약품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송재단이 대한약학회가 뜻을 모아 윤광열 약학공로상을 제정했다. 그 1회 수장자는가 서울대약대 이상섭 명예교수로 결정됐다. 또 제12회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에는 한양대약대 최한곤 교수가 선정됐다. 

첫 수상자인 이상섭 명예교수는 국내 바이오 분야 연구 기반을 마련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유기합성과 미생물의 효소반응을 접목한 여러 연구 논문을 미국화학지(J. Am. Chem. Soc.)·미국생물화학지(J. Biol. Chem.) 등 국제 저널에 발표해 학계·산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생물에 의한 스테로이드 분해·전환반응 연구, 캡사이신 성분의 통증억제 효능·작용기전 규명을 통해 신약개발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또한, 서울대 종합약학 연구소·약학연구재단 설립 등 오랜 기간 약학 교육·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했으며,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산학협동활동 선례를 남겨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96년에는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정부가 선정한 과학기술유공자 16인에 추대됐다. 

12년차를 맞이한 윤광열 약학상은 국내 약계 학술 발전에 기여하고, 10년 이상 연구업적이 탁월한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한곤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산업체·학계에 종사하며 산업약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양대약대 창립 교수이기도 한 그는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에 의한 개량신약 개발을 주로 연구했으며, 해당 분야 연구를 토대로 SCI 논문 349편 등재·특허 34건 등록 등의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뤘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윤광열 약학상·약학공로상 외에 △윤광열 의학상(2009년 대한의학회 공동제정)·의학공헌상(2017년 대한의학회 공동운영)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2012년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동제정)을 제정해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대학생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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