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이상 복용한 4839명 대상 모든 이상반응 발생 조사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 0.29%…티클로피딘 단독은 2.9%

티클로피딘이 클로피도그렐 저항성을 극복하는 대안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티클로피딘은 유유제약의 유크리드, 클로피도그렐은 한독의 플라빅스가 대표적인 치료제이다. 

항혈소판제 유크리드(성분명 티클로피딘·은행엽엑스)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SCI급 저널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전국 89개 기관에서 유크리드를 1회 이상 복용한 혈관성 질환 환자 4839명을 대상으로, 유크리드 처방 시작 3개월째 임상 경과와 혈액 검사 결과를 조사하는 연속조사방식에 의한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

유크리드(사진: 유유제약)
유크리드(사진: 유유제약)

호중구(Neutropenia) 감소증·출혈 등 모든 이상반응 발생률을 측정한 결과, 티클로피딘 단독 제제의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은 2.9%인 반면, 유크리드 복용군에서는 0.29%를 기록했다. 심각한 중증의 호중구 감소증은 발생되지 않았다.

백혈구에는 호중구·호산구·호염기구와 같은 과립구가 있는데, 호중구는 혈액 내 세균·박테리아가 우리 몸을 침범한 경우 세균을 파괴·방어하는 방어선 역할을 한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70%인 호중구의 수가 1000 이하로 감소돼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 교신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크리드정이 기존 티클로피딘 단독제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개선해 경동맥·말초혈관 질환 환자와 뇌졸중 재발 환자군에서 충분한 효과·안전성이 있는 약물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배 교수는 "본 연구는 향후 CYP2C19 단백질의 유전자 변이(type2*·type3*)가 많은 동양인을 비롯한 한국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로 클로피도그렐 저항성을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시사돼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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