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억력' 발언, 국회 윤리위 공방으로
'대통령 기억력' 발언, 국회 윤리위 공방으로
  • 최은택
  • 승인 2019.10.1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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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의원 등 제소하자 김승희 의원 맞대응키로
지난 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기억력' 발언을 한 김승희(왼쪽) 의원과 이를 강력 질타한 여당 간사위원인 기동민 의원.
지난 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기억력' 발언을 한 김승희(왼쪽) 의원과 이를 강력 질타한 여당 간사위원인 기동민 의원.

지난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일시 파행사태를 불러왔던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대통령 기억력' 발언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로 2라운드에 들어갔다.

기동민 의원을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이 김승희 의원을 지난 8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자, 김승희 의원은 기동민 의원과 김상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먼저 민주당의 '국회의원(김승희) 징계안'을 보면, 국회의원은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는데도 김승희 의원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명백히 허위사실을 통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거론하며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하게 관리돼야 하고 자제돼야 할 사안인데도 김승희 의원은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국정감사장에서 근거도 없이 이를 정쟁 소재로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일동의 거듭된 발언 정정과 사과 요구에도 김승희 의원은 적반하장격으로 상대의 사과를 요구하며 자신의 발언을 전혀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현재까지도 사과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론적으로 국회의원 김승희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엄중히 징계할 것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징계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기동민․서삼석․맹성규김정우․고용진․한정애홍의락․정춘숙․박완주유동수․신동근․김민기김영호․조정식․진선미오제세․남인순․윤일규김상희․인재근 등이다.

이에 대해 김승희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동민 의원과 김상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치매국가책임제가 초기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문 대통령이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직접 의결했는데도 몰랐다고 발언한 사실을 인용하며 기억력에 관한 비유적 표현을 했다. 국회 속기록, 그 어떤 부분을 봐도 발언 중 ‘허위의 사실’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일부 여당의원들은 당시 맥락과 전후 사정을 고의적으로 모두 잘라내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 훼손’,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안’으로 왜곡 확대시켰다. 일부 표현만 가지고 꼬투리를 잡아 국정감사 도중 야당 국회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여당의 저의는 야당의 정당한 국정감사 권한마저 빼앗아 가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희 의원은 특히 "기동민 의원은 과거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조용히 반성하고 그 입 다무시길 바란다’, ‘한심하고 부끄럽다.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 등 직접적인 모욕을 뱉어낸 당사자이기도 하다. 기동민·김상희 의원은 지난 4일 국정감사 도중 오히려 저를 향해 ‘상종 못할 사람’, ‘가증스럽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무례한 언행을 쏟아냈다"고 했다.

김승희 의원은 "정당한 야당 국회의원의 비판에 대해 온갖 겁박과 모욕으로 재갈을 물리려한 보건복지위원회의 기동민, 김상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오직 국민 뿐이다. 앞으로도 여당이 자행한 ‘내로남불’ 윤리위 제소에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민생 국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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