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호 경제성평가 전문기업? 비아플러스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이의경 식약처장이 설립을 지원했고, 그의 제자들이 만든 회사인데다가 경평연구도 활발하다.
그러나 정작 대중에게는 공교롭게 스캔들의 '한 가지'처럼 알려지게 됐다. 바로 인보사 경평에 동원된 이 처장의 친위대쯤으로 취급된 것이다.
실제 장정숙 의원은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이 처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지는 않았어도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고, 연구 일감을 몰아준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처장이 비아플러스를 설립한 건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 내야 하는 간접비 30%를 아끼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의혹과 함께 남편의 비아플러스 투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사실 여러 정황상 식약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비아플러스와 성대 산학연구단이 과거 공동으로 수행한 경제성평가 연구가 몇 건 있다. 비아플러스가 전문성이 많아서 의뢰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실제 비아플러스 공동대표 2명은 경평을 10년 이상 수행해온 전문가들이다.
또 "간접비 절약수단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처장은 그러면서 비아플러스 설립지원 배경을 찬찬히 설명했다.
이 처장은 "해외에는 비아플러스와 같은 경제성평가 전문기업이 많다. 1만명 이상 직원을 둔 큰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있을 정도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에는 그런 회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제1호 경평 전문기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오랜기간 함께 해온 제자들이 그런 회사를 창업하고 싶어해서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처장은 또 "창업 초기만해도 경제적인 여건이 안돼서 산학협력단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등 나름 적극 지원해줬다. 불확실성이 큰 때였다. 자본금도 1천만원 밖에는 안됐다. 이 회사가 커서 글로벌 기업이 되고, 경제성평가 연구를 더 한층 활성화시키는 회사가 됐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지원했다"고 했다.
한편 이민영 비아플러스 대표는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 처장이 최대주주인건 맞지만 경영에 개입하거나 특히 인보사 2쇄부 연구에 직접 개입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