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대표 "세포 바뀐 거 알았으면 투자할리 없어"

이우석 대표
이우석 대표

"1천억원이 들어가는 일인데, 엄청난 리스크를 알고서도 계속 진행할 대기업이 어디 있느냐. 알았으면 할리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일반 증인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코오롱생과는 올해 5월 3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3월 위탁생산 업체(론자)로부터 '인보사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인보사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이 있다'고 통지받았다"고 공시했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인보사 사태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벼랑 끝으로 내몬 희대의 사기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우석 대표가 나올게 아닌 회장이 나와서 국민에게 진솔히 사과하고 경위를 말하는 게 옳다"며 "2년 전에 이미 회사가 공시했으며 이를 사전에 알고서도 코오롱생과 대표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간에 수많은 환자들이 인보사를 투약받았다. 회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해명·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는 20여년의 연구 노력 끝에 나온 제품이지만, 주성분 세포가 바뀐 사실은 어떤 이유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세포가 바뀐 것은 올해 초 알았다. 미국에서 나온 잠정적 데이터를 처음 접한 건 올해 2월 26일이다. 그 데이터가 확정 데이터가 되는 것을 기다렸으며, 2년 전 본사 공시는 챙겨보지 못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라고 했다.

기 의원은 "2월 26일부터 31일동안 324명에게 또 투여했다. 적어도 기업윤리와 약사법을 따져보면 아직 확정이 안 됐어도 스스로 생산·판매를 중단하는 게 기업윤리"라면서 "설사 회장·대표가 보고를 받지 못해도 중간 간부는 보고받았을텐데 그에 맞는 조치·실행은 없었다. 만일 오늘 답변이 불충분하면 종합 국정감사 때 회장을 증인석에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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