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마돌 의존성 증가...부작용 5년간 4만건 육박"

김승희 의원, 미국선 마약류로 관리

국내에서 진통제로 쓰이는 트라마돌 성분 약물의존성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트라마돌 성분 약물 부작용은 4만여 건에 달하고, 약물 의존 위험성 증가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트라마돌은 중증 및 중증도 급만성 통증에 사용되는 진통제이지만 구조가 마약류와 비슷해 의존증이나 금단증상, 호흡억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Schedule IV’ 마약으로 분류해 관리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의존성과 부작용이 낮다는 이유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5년간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트라마돌 성분 약물 부작용 현황을 보면, 트라마돌 단일제 보건건수는 총 3만9천여건이었다.

연도별 보고건수는 ▲2014년 6,160건 ▲2015년 7,364건 ▲2016년 8,119건 ▲2017년 8,731건 ▲2018년 8,960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트라마돌 성분제제 자체에 의한 약물 중독의 가능성이 있고, 학계 보고서에 의하면 환각, 호흡곤란 등과 같은 다소 심각한 증상도 초래할 수 있다"며, 마약류 지정에 대한 식약처의 보다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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