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별위원회에 김승희 의원 제소할 것"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기자회견서 밝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4일 오후 1시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4일 오후 1시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일동은 김승희 의원에게 즉각 사과와 함께 복지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오늘 오후 1시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리특별위원회에 김 의원을 제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기 의원은 "김승희 의원의 대통령에 대한 허위·날조성 발언으로 복지위가 파행 위기를 겪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걱정한다며 대통령이 치매 초기 증상인 것처럼 날조된 사실을 발언했다. 김 의원은 치매 발언을 안 했다고 발뺌했으나 이는 국가원수 모독이자 명예훼손이다. 공개된 국정감사장에서 이를 정쟁 소재로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의 사실을 날조하고 허위조작을 서슴치 않는 발언은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보여줄 뿐이다. 여당 의원들의 사과 및 정정 요구에도 해당 의원은 적반하장으로 상대 사과를 요구하며 발언 수정 의사가 없다고 하고 있다. 복지위 일동은 즉각 사과와 함께 복지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오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질의 도중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요즘 (국민들이)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히 걱정한다. 대통령기록관 별도 건립문제를 논의한 국무회의에 박능후 장관도 있었다. 주치의 뿐아니라 대통령 기억력을 복지부장관도 잘 챙겨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기동민 의원은 거세게 반발했다. 기동민 의원은 "(문제삼은) 대통령기록관 건립은 대통령이 주문하지 않았다. 국무회의 당시 당혹스러워하면서 불같이 화냈다. 그러면서 개별기록관 건립 백지화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이 건망증이다. 그래서 치매에 걸렸을 것'이라고 유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건 국정감사를 모독한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을 이렇게 공격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정식 사과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국정감사 진행 못한다"고 했다.

기동민 의원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야 의원은 상대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주고 받았다. 여야간 20여분정도 원색적인 언쟁이 오간 끝에 기동민 의원은 김승희 의원의 사과와 정상적인 국감 운영을 위한 간사 협의를 요청했고, 결국 감사는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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