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없는 약으로 63건 보고…종양 8건 대상 역학조사 미실시
정춘숙 의원 "암 부작용 보고돼도 식약처는 역학조사 안해"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의 부작용 보고 사례에서 위암 등 종양 관련 부작용은 8건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인보사케이주 부작용 보고사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 11일까지 총 329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종양 관련 보고는 총 8건이다. 종양 종류는 △악성자궁내막신생물 △위암종 2건 △췌장암 △간신생물 △여성악성유방신생물 △악성자궁내막신생물 △이차암종이었다.

표 제공: 정춘숙 의원실
표 제공: 정춘숙 의원실

'효과 없는 약'이라고 보고된 사례도 63건(19.1%)에 달했다. 다른 무릎(슬관절) 주사제의 전체 이상반응 중 효과 없는 약이 차지하는 비중인 10.7%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았다.

정춘숙 의원
정춘숙 의원

정춘숙 의원은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종양관련 부작용 사례 8건에 대해 식약당국이 아직 역학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정 의원실이 종양관련 부작용 8건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식약처는 "종양 관련 이상사례에 대해 원보고자 평가 결과, 가능성 적음·평가곤란·평가불가로 보고돼 현재까지 역학조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본 의원실에서 '왜 역학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제서야 식약처는 전체적·전반적으로 재검증을 지시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인보사 허가 시 독성자료·방사선조사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는 큰 우려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 판단"이라면서 "투여환자 등록·15년간 장기추적조사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하는 이유는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여서다. 위암 같은 종양 관련 보고가 접수됐는데도 식약처가 역학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보사 케이주가 많은 국민에게 투여된 만큼, 부작용 보고 시 역학조사 등 식약처의 더욱 적극적인 환자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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