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간지표 위험비 개선 효과 없어
회사 측 "임상 길어지면서 해석 어려운 부분있다"
최종 분석결과 내달 중순 발표 예정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FLAURA 3상 임상 아시아 위험비(HR) 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준)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서 FLAURA 3상을 통해 아시아인 하위 분석결과를 일부 발표했다.

3일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아시아인 환자 347명에서 생존기간 지표 위험비(HR)는 0.995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아시아인을 제외한 인종(209명)에서 HR 값은 0.542로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 이 데이터는 EGFR 변이가 30-40%로 높은 아시아 환자가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투여할지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 EGFR 변이를 가진 환자는 약 10-20% 정도다.

앞서 2017년 ESMO에서 발표된 타그리소 임상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동양인의 무진행생존율(PFS)는 16개월로, 서양인의 18.9개월보다 짧게 나타났다. 때문에 이와 같은 PFS의 데이터 경향성이 전체생존기간(OS)에서도 나타났을 지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PFS의 경향성이 OS에도 어느 정도 확인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 발표는 논문으로 출판되지 않아,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의료진의 의견이다.

국내 A 대학병원 교수는 히트뉴스에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타그리소 교차투여나 재투여가 많이 됐을 수도 있어서 이를 확인 할 수 있는 보다 면밀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 역시 “OS 분석 연구 전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HR 추이를 관찰했는데, 아시아 하위그룹의 실험군과 대조군의 위험비는 초기에 분리된 후 약 3년간 분리됐다”며 “다만 36개월 이상으로 연구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상 탈락 혹은 치료 종료 후 추적 관찰이 어려운 환자들이 포함되면서 데이터를 해석하기 어려워진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아시아인 하위 분석 최종 논문은 다음달 중순 경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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