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은 무산됐지만, 툴젠-제넥신 CAR-T "맞손"
합병은 무산됐지만, 툴젠-제넥신 CAR-T "맞손"
  • 홍숙
  • 승인 2019.10.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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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 이용 동종유래(Allogeneic) CAR-T 개발

툴젠과 제넥신이 무산된 합병절차의 아쉬움을 공동연구개발로 달랬다.  

툴젠(대표 김종문)은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과 제넥신이 개발중인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을 이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동종유래(Allogeneic) CAR-T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 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툴젠과 제네신은 지난 6월 19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나 매수 대금이 각각 1300억원,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계약조항에 따라 8월 20일 계약을 해제했다. 당시 양사 경영진은 주주 안내문을 통해 "그동안 합병의 목적과 시너지를 알리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불안한 경제 상황과 국내 바이오산업의 여러 악재들로 인해 증권시장은 침체를 겪었고 그 결과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합병계약서 상의 금액을 초과해 합병이 무산되기에 이르렀다"며 "합병 여부와 상관없이 신약 공동개발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제넥신의 김규돈 사장, 제넥신의 서유석 대표이사, 툴젠의 김종문 대표이사, 툴젠의 이병화 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툴젠

따라서 툴젠과 제넥신의 이번 협력은 합병무산 당시 밝힌 연구개발 협력약속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출시된 CAR-T 제품은 자가유래 세포만 이용 가능하여 생산비용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생산에 필요한 시간이 오래 소요되어 치료의 적기를 놓칠 수 있는 등의 한계가 있는데 이를 협력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툴젠의 원천기술인 유전자교정을 이용해 자가세포가 아닌 건강한 기증자에게 받은 T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한 뒤 대량생산하는 방식의 ‘Off-the-shelf(동종유래)’ CAR-T 개발이 가능하다. 동종유래 CAR-T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인 비용적 측면 및 시간적 측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타인의 T세포가 환자의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두 기업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하여 CAR-T 세포에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이 개발중인 하이루킨-7은 체내 T 세포 발달 및 증식에 필수 성장인자인 인터루킨-7(Interleukin-7, IL-7)을 안정화시키고 동사의 기반 기술인 hyFc를 적용하여 체내 반감기 및 효력을 크게 증가시킨 T세포 증폭제다. 암환자의 무너진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다른 면역항암제와도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돼 병용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CAR-T와의 병용에 있어서도 한 결과가 발표됐다.

툴젠과 제넥신의 관계자는 “공동개발의 방식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며 양사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다. 기존 CAR-T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동종유래(Allogeneic) CAR-T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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