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오픈이노베이션] ①한국얀센 '퀵파이어 챌린지'
"수상자에게 1억5천만원 외 컨설팅 지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단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일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접점을 찾아 공동연구를 하거나, 자신들이 가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시장 경쟁력을 입증 받아 기술 이전하는 게 대표적이다. 히트뉴스는 글로벌 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를 만나 글로벌 제약사가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 들어보는 시리즈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이준엽 한국얀센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리드(Business Innovation Lead) 부장

한국얀센과 존슨앤존슨은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서울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등) 등과 함께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Seoul Innovation QuickFire Challenge in Smart Healthcare)'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스마트 헬스케어다. 존슨앤존슨의 제이랩스(JLABS)도 연관된 공모전이다.

히트뉴스는 퀵파이어 챌린지를 담당하고 있는 이준엽 힌국얀센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리드(Business Innovation Lead) 부장을 만나 퀵파이어챌린지와 얀센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17년부터 서울에서 퀵파이어 챌린지가 열리고 있는데요. 간단한 소개 부탁해요.

“올해는 스마트헬스케어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보건산업진흥원, 서울바이오허브가 공동으로 진행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나고 있어요. 우리는 초기 스타트업 회사를 대상으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는 이런 혁신적인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초기 벤처들이 각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죠.

신약개발, 정밀의료, 동반진단,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에서 한국은 특히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봐요. 한국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굴해 혁신적인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존슨앤존슨은 아시아태평양서 한국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나요?

“한국, 일본,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주요 국가로 손꼽힙니다. 특히 한국은 인구 수 대비 성과를 상당히 내는 국가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글로벌 본사도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퀵파이어 챌린지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지나요?

“공통 평가 항목이 있지만 우선 서울에 있는 보건 산업 생태계와 교류 계획을 명확히 밝혀주시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은 존슨앤존스, 서울시,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추천하 심사위원단이 ▲기술의 잠재적 영향력 ▲독창성 및 시장 경쟁력 ▲기술의 품질 및 실현 가능성 ▲지원자의 신뢰성 및 역량 ▲향후 12개월 연구계획의 명확성과 추진 목표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평가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합니다."

-우승자는 어떤 혜택을 받나요?

“우승상금도 초기 사업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승자가 더 만족하는 혜택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TAP(talent acceleration program)죠. 우승자들은 TAP에 참여해 존슨앤존슨그룹 각 국가 사장단, 임원 등의 재능(talent)을 제공 받아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국가의 글로벌 사장은 그 나라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고, 인사부나 재정부 임원들은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죠. 보통 일년 동안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일주일에 한번 텔레컨퍼런스를 여는 등 존슨앤존스 직원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정립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이랩스(JLABS)'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이랩스'는 어떤 곳인가요?

“제이랩스는 존슨앤존슨 그룹이 운영하는 서울바이오허브와 같은 곳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고, 이 곳에서 여러 회사들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같이 활동하며 사업을 교류하고, 협력합니다. 제이랩스는 전 세계 13곳이 있는데,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은 중국 상하이에 있습니다.”

-국내 우승자가 제이랩스에 실제 입주한 사례가 있나요?

“1회 우승기업인 지파워(피부 건강을 측정해 관리 하는 솔루션 개발 기업)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이랩스에 입주했고, 역시 같은 해 우승자인 뉴아인(안과질환 치료를 위한 신경재생 기술 기반 기업)은 현재 보스턴과 캐나다 중 어디가 좋을지 물색 중입니다."

-올해 공모 분야는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3D인쇄/사물인터넷(IoT)/센서/웨어러블, 개인맞춤형의료/동반 진단(companion diagnostics) 등입니다. 의료기기 쪽엔 치우친 듯한데요?

“서울시 등 3개 기관과 협의해 공모 주제를 정합니다. 한국에서 어떤 분야가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죠. 올해 주제는 ‘스마트헬스케어’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에 관심이 높아져서 의료기기에 치중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많습니다."

-얀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듣고 싶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얀센과 공동 연구하거나 기술이전을 하고 싶으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요?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센터는 총 4개(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영국, 상하이)입니다. 센터마다 담당자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공개돼 있으니까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홈페이지(https://jnjinnovation.com/)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담당하시는 분도 있고, 벤처를 담당하는 분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지원하면 될 것 같습니다.

면대면 접촉을 원하시면 상하이 센터의 한국 담당자와 소통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 쪽과 직접 연결하고 싶다면,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직접 접촉하면 됩니다. 이번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기술이전도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얀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신약개발 분야는 무엇인가요?

“암, 신경과학, 면역, 심혈관계 및 대사질환, 감염성 질환 및 골관절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쪽 분야의 메디컬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협력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2019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서울에서 진행하는 3번째 공모전이다.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센서/웨어러블 ▲개인맞춤형 의료/동반 진단(companion diagnostics) 등 세가지 분야의 연구원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수상자는 최대 2명이다. 이들에게는 1억5000만원의 연구비, 서울바이오허브 1년 입주 자격, 1년간 존슨앤존슨 계열사 과학·기술·상업화 전문가의 멘토링 및 코칭, JLABS 글로벌 창업가 커뮤니티 참여 기회 등이 제공된다.

접수 마감은 2019년 9월 15일까지다. 스마트 헬스케어 퀵파이어 챌린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jlabs.buzz/SmartHealthca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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