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GMP 인증 현지 최대 의약품 공장 '유비팜' 확보
베트남 거점 아세안 국가 공략 박차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사진: JW중외제약)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사진: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2020년 70억달러(8조4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해 아예 현지 기업을 인수해 주목된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베트남 제약사의 일정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세운 적은 있었지만,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MI)에 따르면  2016년 약 47억달러(5조6894억원)였던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2020년 7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흥 파머징 시장이다.

JW중외제약은 4일 베트남 롱안성에 있는 원료·완제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 '유비팜'(Euviphar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이 현지 기업을 인수한 배경에는 베트남 제약산업 정책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수출하는 경우 의약품등급제, 가격경쟁력 면에서 시장 공략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많다는 게 국내 제약계의 분석이다.

노리는 포인트는 또 있다. 유비팜 인수를 통해 현지서 생산한 의약품을 베트남은 물론 인근 아세안국가, 파머징 국가에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유비팜 인수로 신흥 제조 강국인 베트남에서 첨단 기술과 현대적인 장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 JW 브랜드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는 이를 위해 유비팜에 JW의 차별화된 제제 연구 역량을 비롯한 생산·품질관리 기술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PIC/S(의약품 실사상호협력기구)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유비팜은 2013년 캐나다 최대 제약기업인 밸리언트(Valeant, 現 바슈 헬스 컴퍼니)가 인수·운영하는 등 베트남에서 가장 현대화된 생산시설을 갖춘 의약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유비팜 공장은 연면적 3만5000m² 규모로 연간 19억3700만개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GMP) 인증을 받았다.

한편 JW중외제약은 2018년 혁신적인 아토피치료제를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하고, 최근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유럽시장에 종합 영양수액제를 론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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