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사 74곳·특성화대학 3곳·유관기관 6곳 참여
면접지원자 2635명 중 625명 선발 현장면담 진행

[종합]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진정한 '청년 채용' 축제로 거듭났다. 주최 측은 단순 홍보가 아닌 면접·상담에 보다 내실을 기했고, 그 결과 제약바이오기업·구직자 모두에게 의미 있고 실질적인 채용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제2회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3793㎡)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개막식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개막식

제약바이오산업으로 청년 실업 문제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기업 74사(면접 27곳·상담 47곳)·유관기관 6곳·특성화대학 3곳 등 총 8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8100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10시 치러진 개막식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이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이삼수 보령제약 대표이사,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안재만 국제약품 대표이사, 이재준 영진약품 대표이사,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 이용석 한화트레이딩 대표이사, 김성겸 한국휴텍스제약 대표이사 등이 함께 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경기 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가 장기화되는 국가 위기 속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자 마련한 이번 채용박람회는 산업계 노력과 정부의 육성 의지에 청년들의 꿈을 더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개막식 직후 내빈들은 기업별 채용부스에 들러 하반기 채용 계획을 청취했다(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개막식 직후 내빈들은 기업별 채용부스에 들러 하반기 채용 계획을 청취했다(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현장면접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8월23일까지 접수한 2635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6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회사에서 정한 시간에 맞춰 현장면접관 부스를 방문해 면접을 치렀다. 

현장면접관에서 만난 김수연 씨는 "연구직을 희망해 이 회사 한 곳만 보고 왔는데 내가 생각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한 걸 많이 물어봐서 답변을 잘하지 못했다"면서, "이 회사와 인연이 돼 향후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별 채용상담은 1:1 또는 1:多 형태로 선착순 상담이 진행됐다. 구직자는 별도의 이력서 제출 없이 원하는 기업 부스에 방문해 채용담당자와 취업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미약품·종근당 등 대형제약사 상담부스에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발이 끊이질 않았다. 메디톡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GC녹십자그룹, 일동제약, 보령제약, 안국약품 등에서 운영하는 상담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필리아·한미약품그룹·한국유나이티드제약·메디톡스 등의 상담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직무멘토링관'에서는 사전 지원한 구직자 227명이 현직자들과 1:1로 직무별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언을 얻을 기회를 가졌다. 

분야별로는 △인허가 부문: 일동제약 윤정숙 부장, 곽보라 종근당 주임, 이정윤 동화약품 과장, 김준평 동아ST 팀장, 김진걸 한국에자이 과장, 김민호 보령제약 사원 △생산 부문: 이병인 바이넥스 전무, 조예진 대웅제약 사원, 이승훈 종근당 주임, 황의철 한미약품 대리, 유한양행 김광일 부장·변태수 부장 △영업 부문: 중외제약 윤지훈 대리·전병규 과장, 김형근 한화트레이딩 차장, 김용곤 유한양행 부장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부문: 귀영 유한양행 부장, 이창재 동아ST 부장, 전희윤 씨제이헬스케어 과장, 이승엽 한미약품 부장 △마케팅 부문: 태균 유한양행 부장, 전상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팀장, 김우근 일동제약 과장, 서관원 JW중외제약 부장 △R&D(연구개발) 부문: 김희수 한국오츠카제약 팀장, 고윤애 대웅제약 PL, 종근당 조슬기 대리·권상오 과장, 탁진욱 한미약품 대리, 김철우 대원제약 책임연구원, 유한양행 탁희재 연구원·류길주 부장, 조주연 동아ST 주임, 김창영 일동제약 차장, 심상현 HP&C 연구원, 정명훈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팀장 △경영일반 부문: 안대훈 JW홀딩스 과장, 임재환 네이처셀 대리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직무멘토링관 전경
직무멘토링관 전경

'채용특강관'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주요 직무를 소개·설명하는 '제약직무 아카데미'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제약직무 아카데미에는 심동식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가 의약품 허가(RA), 최정아 풍림무약 센터장이 품질관리(QC), 박경미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이 품질보증(QA), 정명훈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이 사업개발(BD), 고기현 이니스트바이오 이사가 마케팅, 정지희 메디아이 대표가 영업(MR)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유재호 크리에이티브컨설팅 대표가 '제약회사 채용트렌드 및 입사 전략'을 주제로 채용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유한양행·메디톡스·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대기업의 하반기 공채 설명회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들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과 취업 시 유의해야 하는 내용 등을 청취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하반기 채용설명회 현장(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 기업 하반기 채용설명회 현장(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 외 제약바이오산업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AI(인공지능) 면접체험관', 인사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현장에서 인쇄할 수 있는 '이력서 출력관',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면접 메이크업관', 전문 작가가 촬영해 무료로 사진을 인화하는 '사진 촬영관'이 부대행사로 운영됐다. AI 면접체험관에서는 JW중외제약·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에서 실시하는 AI 면접을 실제로 체험할 기회가 제공됐다.

면접 메이크업관
면접 메이크업관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개인뿐 아니라 대학교·고등학교의 단체 방문도 이어졌다. 춘천한샘고 화장품응용과학과 2학년 박시현 양은 "학교에서 제약 분야를 공부하는데 실제 체험을 위해 단체로 방문했다. 내 진로를 위해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비전이 어떨지 등을 돌아다니면서 살피고 있다"고 했다.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2학년 박가은 양은 "내가 관심있는 기업은 연어와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인데, 이 박람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연어를 활용하는 게 신기해서 조사해보니 너무 좋은 기업이어서 관심이 생겼다"면서, "아까 상담을 받았는데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해서 좀 서운했다. 그렇지만 좋은 기회인 거 같아서 내년에 또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인기가 많은 부스의 경우 줄이 긴데, 그렇게 되면 옆에 있는 부스에는 줄 서기가 힘들고 지나가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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