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혁신적인 대형 제약사'로 한미약품·대웅제약·한독·SK그룹·LG화학 등 국내 제약사 12곳이 선정됐다. 제넥신·휴온스 등 9개사는 '가장 혁신적인 중소형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아시아 태평양(APAC) 제약 혁신 현황: 순위로 보는 기업 분석과 미래 전망'이라는 보고서 분석자료를 2일 내놓았다. 

가장 혁신적 대형 제약사 중 상위 그룹은 일본 제약사가 독식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대웅제약 2개사만 2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20위권은 일본 제약사 15개, 호주 1개, 중국 1개, 인도 1개, 한국 2개로 구성돼 있다.

중소형 제약사 중에서는 중국 제약사와 일본 제약사가 상위 그룹에 상당수 포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제넥신·휴온스가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이번 리포트를 통해 본 국내 제약사들의 혁신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한미약품·대웅제약을 비롯해 한독·SK그룹·LG화학 등 12개 국내 기업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형 제약사' 41개사로 선정됐다. 제넥신·휴온스를 비롯한 9개사는 '가장 혁신적인 중소형 제약사' 상위 100위 안에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한국은 정부의 바이오테크 지원 정책·다양한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일본이 독점하는 제약 혁신 분야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제약 분야에 대한 지원·투자유치 계획은 한국 제약사의 혁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베링거 인겔하임과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 제약기업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 내 약품 제조 역량·임상 전문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투자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다양한 R&D 활동이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려면 제품 상업화를 통해 모든 방면에서 약품 유통을 성공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