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면접 24개사...2625명 지원·625명 서류심사 통과
면접 확대 '실질적인 채용의 장'으로 거듭나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목전에 다가왔다. 주최 측은 지난해 채용박람회의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보완해 면접·상담에 특히 만전을 기했다. 2회차를 맞이한 만큼 '실질적인 채용의 장'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오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3793㎡, 1F)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74개사·6개 기관이 참여하는데, 당일 현장 등록이 가능해 현장면접을 신청한 2625명 중 서류 심사를 통과한 625명의 지원자를 비롯, 청년구직자 1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단체 참가자가 대거 참석한다. 지난 27일 기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바이오제약공학·단국대 제약공학과·경운대 취업지원센터에서 189명의 대학생이 단체 참가를 신청했고, 춘천한샘고 136명·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61명 등 총 197명의 고등학생도 신청을 완료했다. 대한약학회·호서대 제약공학과 등에서 참가인원을 확정할 경우 단체 참가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지난해 제1회 박람회에서는 47개사와 70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는데, 당시 1개사당 100여명꼴로 총 4850여건의 구직자 면접·상담이 이뤄졌다. 올해 박람회는 면접·상담, 멘토링, AI 면접체험, 채용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직자를 위한 면접 메이크업, 전문 사진작가의 이력서 사진 촬영, 이력서 출력관 등도 부대행사로 운영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올해 박람회는 '실질적인 채용을 위한 장'이라는 취지가 강하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제약사에서 현장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작년에는 채용상담에 무게 중심이 실렸는데, 올해는 현장면접 비중이 대폭 늘어나면서 어마어마한 인원의 지원자가 면접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정관계 인사, 개막식에 대거 참석

개막식은 식전행사·공식행사·식후행사로 구분된다. 식전행사는 내빈 도착 후 오전 9시40분부터 진행되며 환담을 나눈 내빈들은 10시까지 개막식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공식행사에서는 내빈 소개 후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제약바이오·정관계 인사들의 환영사·격려사·축사와 개막 퍼포선스가 이어진다. 10시30분(식후행사)부터는 행사장 순회가 진행된다.

개막행사 일정(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개막행사 일정(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 24개사 현장면접관 운영, 2625명 면접 신청

채용박람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현장면접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23일까지 접수한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 부스에서 바로 진행된다.

협회에 따르면, 총 24개 제약바이오사가 현장면접관을 운영하며 여기에 2625명의 구직자가 지원해 62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동국제약, 명문제약 등 일부 기업은 일찌감치 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현대약품과 바이오솔루션은 행사 당일 현장 면접을 통한 즉시 채용을 진행한다. 현대약품은 영업 부문에서 최대 4명, 바이오솔루션은 경영기획·마케팅·연구·생산 부문에서 20명을 신규채용·충원한다.

JW중외제약·동구바이오제약·비씨월드제약·아주약품·업테라·유한양행·퍼슨 등은 당일 면접을 보는 구직자에 한해 서류심사를 면제하고, 구주제약·삼진제약·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한국팜비오는 1차 면접을 면제한다.

현장면접관을 운영하는 기업은 현대약품, 한화트레이딩, 한국팜비오, 퍼슨, 파나진, 일양약품,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엑소코바이오, 에빅스젠, 업테라, 아주약품, 시선테라퓨틱스, 삼진제약, 비씨월드제약, 명문제약, 동국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대웅제약, 구주제약, 바이오솔루션, 네이처셀, JW중외제약, GC녹십자그룹 등 24개사다.

채용상담은 1:1 또는 1:多 형태로 선착순 상담이 진행된다. 구직자는 누구든 원하는 기업 부스에 방문할 수 있다. 

채용상담관을 운영하는 기업은 건일제약, 경남제약, 국제약품, 네오바이오텍, 푸르고바이오로직스, 대원제약, 더유제약,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메디톡스, 명인제약, 보령제약, 삼양바이오팜, 신풍제약, 씨알오센트, 아이큐어, 안국약품, 한올바이오파마, GC녹십자그룹, SCM생명과학, LG화학, 연성정밀화학, 한미약품그룹, 유영제약, 유유제약,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이니스트에스티,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코아스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유한필리아,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프로스테믹스,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콜마, 한국휴텍스제약, 영진약품, 환인제약, 휴메딕스, 휴온스글로벌 등 총 44개사다.

이 외 AI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4개 유관기관과 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 등 3개 특성화대학에서 상담·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자료: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취업박람회' 홈페이지
자료: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취업박람회' 홈페이지

1:1직무멘토링, AI면접체험, 채용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부대행사는 1:1직무멘토링관, AI면접체험관, 채용특강관, 면접 메이크업(이미지 컨설팅), 전문 사진작가의 이력서 사진 촬영, 이력서 출력관 등으로 꾸며졌다.

1:1직무멘토링은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되며, 구직자는 현업에서 근무 중인 선배들을 만나 직무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멘토링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가 완료됐는데, 멘토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멘토는 연구개발(R&D), 생산, 인·허가, 마케팅, CP(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홍보, 경영일반 등 제약바이오산업 주요 직무 현직자 4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약 15분간 1:1 상담을 진행한다. 멘토링 참가자들은 당일 행사에서 멘토링 시간 20분 전에 멘토링 운영데스크에서 출석 확인을 해야 한다.

올해 신설된 AI면접체험의 경우 자기소개를 포함한 기본 질문·직무 상황별 질문 등에 대한 답변과 AI면접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내가 자주쓰는 용어·말하기 습관 등을 AI를 통해 점검받을 수 있다.

채용특강관은 제약바이오 취업아카데미·채용설명회·특강으로 구성됐다.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제약바이오 취업아카데미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마련한 컨텐츠로, 사업·연구·허가·생산·마케팅·영업 부문별 현직자들을 통해 취업·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 아카데미는 사전신청자만 참여가 가능하다.

2시부터 진행되는 채용설명회에서는 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대기업의 하반기 공채 설명회가 진행된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취업 시 유의해야 하는 내용 등을 청취할 수 있다.

채용특강관 프로그램(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취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채용특강관 프로그램(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취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이 외 인사담당자에게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이미지 컨설팅으로 면접 메이크업이 제공되며, 인사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현장에서 인쇄할 수 있는 이력서 출력 서비스,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해 무료로 인화해주는 사진 촬영 서비스 등이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제약바이오사, 올 하반기 2187명 신규채용…GC녹십자 최다

지난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일부 바이오기업 대상으로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99개사에서 상반기 3117명·하반기 2187명을 올 한해 신규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채용박람회 참여 기업은 68개사인데, 이 중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21개사는 올해 973명을 채용하며, 채용상담을 진행하는 47개사는 3254명을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할 예정이다. GC녹십자(계열사 포함)는 연구개발 부문 174명, 셀트리온은 생산파트 260명을 뽑는다. 

조사에서는 채용상담관을 운영하는 GC녹십자(계열사 포함)의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3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는 기업은 GC녹십자(계열사 포함),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등 4개사다. GC녹십자(계열사 포함)는 이미 상반기에 451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170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200명을 새로 맞아들일 계획이다. 한미약품도 하반기에 211명의 인원을 새로 뽑는다. 종근당은 하반기 채용절차를 마무리해 올 한해 380명의 인원을 채용한다.

제일약품은 250명, 보령제약은 246명, LG화학은 213명, 일동제약은 206명, 대웅제약은 170명, 유한양행은 150명, 동국제약은 147명을 충원한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 고용율은 2014년 8만9649명, 2015년 9만4507명, 2016년 9만4925명, 2017년 9만5524명, 2018년 9만7336명으로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고용증가율 8.6%는 자동차(8.8%)·반도체(8.5%)와 유사하며, 철강(-2.7%)과 전자(6.6%)보다 높다.

2017년 산업연구원·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반제조업은 생산액 3.3억당 1명을 고용하는 반면, 제약산업은 1.9억당 1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제약산업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에는 영업직이 33.9%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생산직 30.0%, 사무직 19.6%, 연구직 10.7%, 기타 5.9% 순이었다. 2018년에는 연구직·생산직이 확대되고 영업직은 축소됐으며 사무직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 35.2%, 영업직 26.0%, 사무직 19.5%, 연구직 12.2% 순이다. 

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18년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24개 제조업 가운데 전자(36.9세)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37.4세였다. 그 뒤를 이어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제조업 38.5세,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 41.1세, 전기장비 제조업 41.4세, 제조업 41.6세 순으로 낮았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관련 산업 일자리 통계조사 보고서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 정규직 비중은 94.9%(2만8329명)으로, 비정규직은 5.1%(1535명)에 불과했다. 일반제조업의 정규직 비율은 87.0%(342만5000명), 전체 산업은 67.1%(1334만1000명)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여성 고용은 2014년 2만9258명에서 2018년 3만234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성 종사자 증가율은 10.5%로, 전체 산업 5.6%와 비교 시 2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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