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항암·면역학·백신·희귀질환 분야 관심"
얀센 "기존 치료법서 진보된 기술개발 파트너 찾는다"

“종양학, 면역학, 백신, 희귀질환 분야와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김상균 사노피 박사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중심에 두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케어를 추구한다.” – 김현미 한국얀센 상무

글로벌제약사와 협업은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존슨앤존스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퀵 챌린지 1회 우승 기업은 수상 직후 약 30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현재 300억 규모의 회사로 성장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미 한국얀센 상무(위쪽)과 김상균 사노피 박사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29일 드래곤시티서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히트뉴스는 2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발표한 김상균 사노피 박사와 김현미 한국얀센 상무의 발제 내용을 정리했다.

▶타깃의 정확한 작용기전 설명할 수 있어야=사노피에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혹은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작용기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김 박사는 “신약 타겟물질과 생물학적 상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는 타깃을 찾을 때, 단순히 타깃과 약물(drug)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타깃에 신체에서 어떤 메커니즘을 가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 타킷이 여러 질병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약물능력(drugability)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학적으로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신약 허가를 받을 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사노피는 신약개발에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유전자편집(gene editing), mRNA, siRNA conjugate 기술과 관련된 협업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그는 “'스몰 몰레큘'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단백질을 결합하는 효소(enzym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유전자 편집기술, RNA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내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

사노피는 한국기업과 공동연구를 신약개발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경우) 그동안 축적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한국 기업이 좋은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면, 우리가 가진 타깃 정보를 제공해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이 공동연구의 성과를 토대로 기술이전까지 진행시킬 수 있다”고 했다.

▶RWE 등 디지털 기술 신약개발에 접목 시도=사노피와 얀센 모두 신약개발과 치료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헬스케어는 IT, 약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돼 있어 어떤 분야보다 협업이 중시되는 분야다.

김 박사는 “리얼월드에비던스(RWE)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임상시험에 응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디지털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를 임상시험에 응용해 환자의 반응을 예측하거나 정확한 임상 환자군 모집을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를 단계별로 신약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매년 유럽의 비바 테크노챌린지에 참석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얀센은 ‘퀵파이어 챌린지’를 3년간 개최하며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올해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서울시와 함께 ‘서울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열고 올해 11월 최종 수상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한국얀센 상무는 “퀵파이어 챌린지 우승자로 선정되면 단순히 상금 획득 뿐만 아니라 존슨앤존슨이 가진 네트워크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각국 사장단, 임원 섹터와 직접 만날 수 있다”며 “특히 메디컬 기기 각국 사장을 코칭단으로 꾸려 그룹 코칭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이 대회를 기업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했다.

선발된 최종 수상기업 2곳은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과 기업성장을 위해 컨설팅 및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 서울바이오허브의 기업성장지원 프로그램과 존슨앤드존슨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는다.

서울이노베이션퀵파이어챌린지는 7월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LABS 웹사이트에서 접수한다. 신청기업들은 기술의 잠재적 영향력, 독창성 및 시장경쟁력, 기술의 품질 및 실현가능성, 지원자의 신뢰성 및 실행역량, 향후 12개월 연구계획의 명확성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고 최종 선발된다. 9~10월 중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2개 기업을 선발하며, 시상식은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