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유행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 유동적"
질병관리본부 "사노피 · MSD는 공급량 늘려"

GSK가 제조하고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하브릭스'

최근 국내 A형 간염 유행이 확산되자 관련 백신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GSK가 제조하고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1440(성인용)'가 올 12월 중순까지 공급이 중단될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을 취급 도매상에 공지했다.

광동제약은 "국내 A형 간염 유행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며 "일시적으로 공급이 불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광동 측은 하브릭스의 공급 재개 시기는 올 12월 중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가출하승인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하브릭스는 1992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A형 간염 백신으로 프리필드 시린지 형태의 근육 주사로 백신 접종 후 2~4주 이내 항체가 형성된다. 

GSK 측은 그동안 하브릭스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100여 개국 이상에서 3억 도즈 이상 접종됐다"며 "A형 간염은 2016년부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환자의 약 65%가 20~30대 성인이다. 

20~30대는 항체 보유율이 낮은데다 학교, 직장 등 주로 단체생활을 하는 연령층인 만큼 전염성 강한 질병인 A형 간염에 취약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히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브릭스 성인용 백신은 평균 3년동안 연간 75만도즈 공급되고 있었다. 소아용은 연간 100만 도즈 공급되고 있었다. 소아용의 경우 NIP 대상이지만, 성인용은 NIP 대상이 아니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A형 간염이 급증하는 추세라 사노피와 MSD 등은 공급량을 늘리던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A형간염 백신 시장에는 MSD의 박타, 사노피의 아박심 등이 있다. 특히 GSK는 광동제약, MSD는 SK케미칼, 사노피는 한독과 코프로모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의약품 사업 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는데 백신 사업 호조 때문으로 알려졌다. 광동은 지난해 437억원의 백신류 매출을 거뒀다. 유행이 된 A형 간염 '하브릭스'의 판매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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